도서관이 우주더라!
정확하게 진서가 5살 그해 11월, 지금으로부터 6개월쯤 전부터... 우리는 매일밤 영어그림책 읽기와 한글영상을 왠만하면 차단하고(시댁에서 보여주시거나, 친정엄마가 나몰래 가끔 드라마를 켜두면 아이와 같이 보기는 한다) 독서 몰입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처음 같이 책을 읽어야지~ 하고 찾았던 곳은 알라딘 중고서점이었다.
중고서점에서 책을 한가득 구매해서 읽히기 시작했는데, 중고라도 생각보다 가격은 만만치 않았다.
읽히고 싶은 책은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비용도 많이 들고...
그때부터 당근마켓 나눔으로 올라오는 책도 찾아보고, 상대적으로 아이들이 기관에 가면 낮시간이 한가했던 나는, 도서관에 가기 시작했다. 도서관에서 나, 내동생, 남편 이렇게 3명의 이름으로 책을 빌리니 한번에 15권씩 빌려올 수 있었다.
처음에는 아이들 책만 빌리기 시작해서, 한번에 15권씩 빌렸다. 거기다 어린이집 위에 육아지원센터가 있어서 역시 5권을 더 빌릴 수 있었다. 읽고싶은 책들을 맘껏 빌려와서 읽어주고, 아이가 그닥 흥미가 없던책은 반납해서 새로운 책을 빌려다 주고, 일주일에 도서관을 두번이고, 세번이고 가기 시작했다. 나는 두번, 세번 아이들은 어떻게든 주에 1번은 함께 갔다.
우리아이들은 막 도서관에서 조용히 앉아 책을 읽는 타입의 아이들은 아니지만, 도서관이 이런곳이구나! 도서관이 불편한곳은 아니구나! 하고 체득하고, 작은도서관들이나 어린이 도서관들에는 보드게임도 많아 즐거운곳이구나 생각해 자꾸 가자고도 한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엄마 이건 꼭 사고싶어! 집에 두고 싶어 하는 책은 그때그때 사주고, 그 외의 책들은 둘째가 3살 후반기즈음 되니, 책을 찢지도, 낙서하지도 않아서, 맘껏 빌려다 읽혀도 너무 좋았다.
엄마가 조금만 부지런하면, 그냥 도서관에있는 수많은 책들을 다 읽혀줄수 있다.
도서관이 우주인걸... 아이를 낳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하면서 알았다. 아이들 책을 15권씩 빌려 읽어주다가, 한권, 두권! 내 책도 빌리기 시작했다. 아이에게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줘야지를 시작하며, 나도 책읽는 엄마가 되었다. 취지는 아이에게 책읽는 모습 보여주기! 책읽는 환경! 이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올해 책 100권읽기를 시작하며 5월 말인 지금 43권을 읽었고, 이제 책읽기에 분야를 정해 좀더 독파하고, 최종적으로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작은 목표도 정해봤다.
도서관은 우주다!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작년 말부터 찾아온 정서적, 그리고 경제적 결핍이 내게 도서관이란 우주를 안겨줬다. 내일도 빌려온 책 한가득 챙겨서 반납하고 새책을 빌려와야겠다.(요즘은 아이가 집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도서관 수업을 들어서, 그 도서관에서도 책을 빌려와서 우리집은 아주 책 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