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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밍N Apr 21. 2023

빌런의 법칙

주위에 없다면, 그건 바로 “너.”

사진: Unsplash의Cyrus Chew



빌런이라니, 내가?     


그래. 바로. 너.      





회사생활을 하든, 학교에 소속되어 있든지, 다수의 인간들 속에서 살고 있다면, 반드시 몬스터가 끼어있다. 파레토의 법칙에서 유례가 되었든, 20:80 법칙이든, 아니면, 유사품으로 다수 존재하는 많은 법칙에서 따왔든지 간에,     

어디서건 정상이 80% 있으면, 빌런이 20%는 존재하더라
    

경험에서 오는 빌런 법칙이다.(경험치는 다르기 때문에 내 문장은 틀릴 수가 있음을 엄격하게 선언한다. 내 말이 이상하다고 여긴다면, 맞다. 당신의 말은 언제나 맞다.)     


무서운 건 존재하던 빌런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 정상적으로 보이던 인간들 중에서 그만큼의 수가 빌런화 한다는 것이다.      


농담같죠?     


재밌는 소설 같지 않나요?     


그랬으면 좋겠다. 곰팡이도 아니고, 바이러스도 아닌데, 왜 옮아 있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인사이동이 있으면 주변을 유심히 관찰한다. 한 달 정도의 기간을 두고 분위기를 파악한다.


아무도 없다고 판단이 되면 살짝, 곤혹스러워진다.     

그렇게 되면 빌런은, 바로,     


“난가?”     


이런 결론에 도달할 수 있으니까.     





빌런들은 주로 자신이 서 있는 두 다리를 주위로 작은 원을 그린다. 그 안에서 자기 일을 한다. 그곳을 벗어나서 하는 일은 굉장히, 엄청, 힘들고 억울한 일이 된다. 문제는 그 원이 엄청나게 작을 뿐만 아니라, 좁아서, 자기 일이라는 “내용물”이 일반인이 생각하기에 당연한 일도, 절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윔블던에서 활동하는 테니스 선수가 따로 없다.

자신에게 오는 공은 반드시 다른 진영으로 보내버리니까.     



안타까운 것은 마음이 여린 사람들이다. 단호하게 끊어내지 못하는 성정을 가진 유한 사람들. 갈대처럼 이리저리 흔들어지다가, 여기저기 생채기가 나버리는 사람들. 도움만 주다가, 정작 자신들은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     






사진: Unsplash의Mikhail Vasilyev




주위를 둘러보자.     

다들 착하고, 좋은 사람들인가?    


당첨!!!

 

당신이  "바로"












빌런이다.


하지만  빌런은 자신이 빌런임을 대체적으로 모른다. 그러니, 빌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틀리다고 생각한다면, 역시, 당신이 옳다.


빌런이 정말 주변에 없다면,


쉿, 조심해요.


빌런이 곧 올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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