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아만 있어 아무것도 안 해도 돼
2020년 4월 20일
밝게 웃으며 다녔다.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얼굴은 웃었다. 난 웃기밖에 못하는 기계 같다. 아니 울기도 잘하지. 음, 아마 감정 로봇? 나도 내 감정을 모르겠다. 그냥 살고 있으니까 산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오늘은 가출해서 지낼 만한 곳을 생각해보았다.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그냥 얼어 죽든가 굶어 죽든가. 죽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 나 같은 아이는.
유서
가족에게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 나 없이도 행복하게 살아줬으면 좋겠어.
그래도 가끔은 내 생각해줘.
그렇게 열심히 날 키워줬는데 이렇게밖에 못 살아서 정말 미안해.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