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관계가 퍼스널 브랜딩의 핵심이다.

하다 보니 브랜딩 2

1화 울화통 터져도 '하다 보니 퍼스널 브랜딩'


카카오톡으로 선물을 할 일이 많아졌다. 선물하기에 가면 다양한 분류기준이 있다. 그중에 주로 손이 가는 분류는 브랜드이다. 복잡한 글이나 헷갈리는 상품명보다 브랜드 로고가 더 찾기 쉽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주로 선물한다. 그러면 이제 떠오르는 이미지는 핑크색, 그리고 B라는 큰 글자이다. 브랜드 페이지를 열고 많은 로고 중에 머리에 박힌 그 이미지를 떠올리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브랜드 페이지





브랜드(brand)라는 말의 시작은 고대에 소를 구별하고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불에 달군 인두로 찍었던 행위라고 한다. 낙인이다. 다시 말해 드넓은 들판에서 방목하고 있는 소를 다른 소의 무리로부터 구분하려는 수단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브랜드는 어떤 이름이나 상징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브랜딩은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를 꾸준히 사람들에게 노출시켜서 각인시켜가는 과정이고, 사람들이 얼마나 그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가에 따라 브랜드의 성공도 달라질 것 같다.


브랜딩이란


브랜딩이란 무엇일까. 그 정의를 찾아봤다.


브랜딩은 소비자들의 머리에서 시작해서 감정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특정 브랜드에 신뢰감, 충성도, 편안함 등의 감정을 느끼며, 그런 감정들을 갖게 하는 긍정적인 경험들을 통해 그 브랜드에 가치와 이미지를 부여한다. 따라서 브랜딩이란 진정한 경험을 창조하고 소비자와 진실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과 관계의 구축을 통해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 네이버지식백과 >


정의가 의외였다.


브랜드는 머리에서 시작해서 감정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느낀다는 말은 정의로 쓰기에는 굉장히 흐릿한 말이다. 결국 브랜드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 것. 그래서 어려운 거구나. 정답이 없으니 말이다. 신뢰감을 형성하고, 진정한 경험과 진실한 관계, 그리고 관계의 구축이라니.

이렇게 보면 브랜딩은 상품에 감정을 불어넣는 행위라는 생각이 든다. 상품, 기업은 생명이 없지만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브랜드명이 인격이 되어 사람들과 공감하고, 긍정적인 이미지와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좋아하는 감정을 갖고 지지하고 무한 신뢰와 애정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아래의 브랜드들은 그렇게 전략적으로 브랜딩 해왔겠구나.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소비자가 갖는 감정이 잘 맞아떨어질 때 마니아가 생기고, 꾸준히 사랑받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각 기업을 상징하는 브랜드 이미지


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각인되고 싶은지를 스스로 정의하는 것이다.
<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ㅣ 김미키>


기업의 브랜드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나의 가치를 갖고 꾸준하게 그 이미지가 각인되도록 시각, 청각, 촉각 등 감각의 경험을 주고, 친숙해지도록 하나의 자극 점을 계속 주는 것이다. 빨간색을 보면 코카콜라가 떠오르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에게는 다양하게 보이는 이미지, 나만이 아는 이미지, 역할에 따른 이미지가 있다. 그중에 사람들에게 일관성 있게 각인시킬 이미지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러나 브랜드 전문가가 아닌 일반 인이 이런 전략을 갖고 통일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뭔가 가식적인 이미지마저 든다.


나의 이미지를 가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건데 만든다는 말이 뭔가 인위적인 느낌이라 진실한 관계와 안 어울리는 것도 같다. 진실성도 만들어 내야 하는 것 같은 딜레마.

내가 블로그를 하면서 느낀 가장 큰 딜레마였다.


온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진심일 수 있구나를 경험했다. 진심의 관계를 추구하는 나로서는 그 신선한 자극이 새로웠다. 어쩌면 오프라인에서 얼굴 붉힐 일 없이 내밀한 말로 전하는 진심이 더 진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런데 브랜딩을 위해서는 결국 나를 드러내고 나의 성과가 진실된 관계를 위한 노력이었음을 꾸준히 자랑해야 한다. 진실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의도적 행동이 참된 진정성과 진정성인 것 같은 것과의 차이를 어떻게 구별하는가 말이다. 진심이라는 건 느껴져야 하는 것인데 "나는 진심입니다."라고 내 입으로 말하는 게 뭔가 민망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브랜딩은 진심의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라는 정의가 굉장히 반갑기도 했다.


사람들이 나에게 진정성을 느낀 건 어떤 부분일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봤다.


후기에 진심입니다.


나는 사람의 숨은 재능을 발견하는 일에 가치로움을 느낀다. 유치원에서 오래 일하면서 아이들의 숨은 잠재력을 발견하는 민감함이 개발된 탓도 있고, 내면에 대한 깊은 고민이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공감능력을 발달시킨 것 도 같다. 성격유형검사, 에니어그램, MBTI, 비폭력대화, 성품교육 등 사람에 관련된 많은 것들을 배우면서 사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누구나 인정받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이고, 사람은 누군가의 진심 어린 인정을 통해 재능이 자란다는 것을 깨달았다.


흙속의 진주 같은 사람에게 '당신은 정말 보석 같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해주는 일이 좋았고, 자신의 가치를 깨달아 가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았다. 온라인에 와보니 정말 많은 사람이 있었다. 그들의 진심 어린 노력이 참 멋졌다.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해주는 응원이 대단했다. 나도 '당신은 정말 소중하고 멋진 사람입니다.'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들의 노력을 구체적으로 칭찬하기 시작했다. 정성스럽게 작성한 포스팅에 마음을 다해 댓글을 달고, 참여한 프로젝트에서 감동받은 부분들을 후기로 남기기 시작했다.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라고 애쓰는 이들을, '내가 경험한 이 사람은 이런 사람입니다.'라고 같이 알리고 싶었다.


당사자는 감동했고, 함께 참여했던 사람들은 공감했다. 모두 느끼고 있었지만 말로 끄집어내지 않았던 것들을 세밀하게 끄집어내어 감사를 전했다. 그동안의 수고가 인정의 말로 보상받고 다시 진행하는 힘을 얻기를 바랐다. 절대 과장된 포장은 하지 않았다. 내가 진심으로 느낀 것, 경험한 것과 연결해서 진짜 나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사람들이 나의 후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유독 후기에 댓글을 많이 달아주었고, 다음 후기를 기다리는 분들도 생겼다. 분명 의도한 일은 아니었지만, 사람과 공감하고, 진실되게 소통하기 바라는 나의 이미지를 후기를 통해 알릴 수 있었다.


지인이 처음 시작하는 프로젝트를 홍보해주기 위한 포스팅

책 출간 작가님의 책 서평 및 북토크 참여 후기



브랜딩을 위해 자신을 알리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스스로 나를 계속 알리는 것.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이 나를 알리는 것. 브랜딩 책에서는 찐 팬이라고 했다. 찐 팬이 되면 스스로 그 브랜드를 주변 사람에게 홍보하고 알리게 되고 이것이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서로가 서로의 바이럴 마케터가 되어주고 있었다. 브랜딩이 진심의 관계를 쌓아가는 일이라면 진심을 다하는 나와 당신은 브랜딩을 몰라도 분명 브랜드화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길이 보이지 않아도, 나의 가치를 존중하고 꿋꿋하게 나의 진심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쌓아가기를 바란다. 나를 알아주는 단 한 사람. 그 찐팬 한 명이 있다면 당신은 성공한 브랜드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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