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늘 어떠한가
은퇴 후 제주도로 이주하여 작은 귤밭 농사를 시작했다. 매일 들를 필요는 없고, 귤로 인한 수익도 거의 없다. 그래도 농사를 지으며 자연 속에서 마음이 평온해짐을 종종 느낀다. 그런데 농사를 지으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째, 노동의 가치를 새삼 느꼈다. 시장에서 농수산물을 살 때 ‘조금 깎아 주세요’ 라거나 ‘한 개 더 넣어 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부탁하곤 했다. 하지만 직접 농사를 지어보니 인건비를 뽑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시장의 농수산물 가격은 대부분 비싼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어디 농수산물만 그러겠는가? 디자이너가 힘들게 완성한 의류부터 공들여 제작되었을 신발이나 자전거까지. 물론 우린 싸게 사고 싶어 하지만, 물건의 가격표는 정당한 가치를 지니고 붙어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고맙다. 여러 ‘물건’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제작자들이나 판매자들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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