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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편지 #2 도전하고 경험하라!

완벽할 필요 없어. 그저 실행해 보는 거지.

by 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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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주원아, 주하야!


벌써 여름방학이 끝나 2학기를 시작한 주원이, 곧 방학이 끝나고 2학기를 시작하게 될 주하. 늘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할 때 우리는 목표를 세우고 각오도 하곤 하지. 혹시 올 2학기엔 너희 둘이 꼭 이루었으면 하는 것들이 있니? 아님 한 번쯤 생각은 해 보았니?

엄마는 어렸을 때 참 욕심이 많은 아이였단다. 호기심도 많았고 하고 싶은 것들도 많았어.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컸단다. 그렇게 욕심이 많았음에도 실제로 도전하거나 성취해 낸 것들은 욕심에 비해 많지 않았어. 그것도 다 욕심 때문이었단다. 잘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것에만 도전했거든. 지금은 그때가 두고두고 후회된단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처음부터 잘하는 경우는 드물어. 무엇이든 처음엔 서툴기 마련이지. 잘하고 싶다면 많이 배우고 꾸준히 연습해야 해. 서툰 시작이 있어야만 잘하게 되는 경지에 이를 수 있지. 해 보지도 않고 "나는 못해요."하고 지레 포기하면 절대로 잘할 수 없게 된다는 것 잊지 말거라.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섣불리 시작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 대회에 나가면 수상해야 하고 노력을 하면 1등 하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그렇지. 도전해 봐도 승산이 없을 것 같으면 아예 관심을 가지지 않아. 결과만 따지는 사람들이지. 성과로 인정받으려 할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지게 마련이란다. 실패하더라도 노력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야. 1등을 목표로 하지 말고 도전하며 조금이라도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보거라.

누군가가 권하는 것이 있다면, 그 상대가 너희를 사랑하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라면, 그것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믿고 따라줄래? 엄마는 과거에 도전을 두려워하고 실패를 회피하던 사람이었지만 선생님과 부모님이 권하는 것들은 거절하지 않고 따랐단다. 그때 숱하게 도전했던 글짓기 대회와 말하기 대회 덕분에 지금의 글 쓰는 삶, 학생 앞에서 가르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단다.

그러니 잘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생길 때, 자신 없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 귀찮고 성가셔서 실행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 때, 결과는 생각하지 말고 그냥 도전해 봐. 성공하든, 실패하든, 도전만으로도 지금보다 더 발전한 내가 되어있을 테니까.

특히, 아직 어린 너희들은 많은 것을 다양하게 경험해 보아야 할 때야. 낯선 곳을 여행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힘들어 보이는 것에 도전하는 모든 순간이 너희를 빛나는 미래로 데려다줄 거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해. 자, 뭐든 도전하고 실행해 보자!


2025. 8. 16.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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