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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nnie Mar 08. 2020

한국인의 파스타

새우마늘대파 스파게티

냉장고 파먹기 하다가 실수로 만들어진 파스타였다. 그런데 내가 해준 파스타 중에 남동생이 제일 좋아하는 파스타가 되었다. 올리브유에 파스타면, 새우, 간마늘, 대파, 고추를 휘리릭 볶아낸 오일파스타이다. 재료가 재료인지라, 이 파스타를 먹을 때 동생이 한식 먹는 것 같다고 했다. 집안 식구나 친구 중에 한식파인 사람에게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이 파스타의 포인트는 간마늘과 면수(스파게티면 삶은 물)다. 일반적으로 파스타에는 통마늘을 편썰어서 넣는데, 간마늘을 넣으니 마늘이 파스타면에 골고루 묻어서 마늘 맛이 강하게 난다. 그리고 면수를 넣어줘야 파스타면의 식감이 촉촉해지고, 재료의 맛이 어우러지기 때문에 파스타를 볶는 과정에서 파스타면을 삶았던 물을 한 국자 꼭 넣어주는 것이 좋다.


고추는 홍고추를 사용했지만, 없다면 잘게 부순 페페론치노나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도 된다. 대파 대신에 브로콜리나 마늘종을 넣은 적이 있는데, 남동생은 마늘종 넣는 것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대파처럼 매운맛이 나기 때문인 것 같다. 이외에도 대파 대신에 좋아하는 푸른 잎채소를 넣어도 된다. 본격적으로 봄이 되면 달래와 같은 향이 좋은 봄나물을 한번 넣어보고 싶다.



새우마늘대파 스파게티 (1인분)


재료

건 파스타면 1인분(80-100g), 냉동새우나 생새우 한 줌, 간마늘 한 밥숟가락, 파채처럼 길게 썬 대파 한 줌, 홍고추 한 개(없으면 잘게 부순 페페론치노), 올리브유(없다면 다른 식용유), 소금, 후추, 청주나 소주(없으면 생략)


만드는 법

1. 냄비에 물을 충분히 담아서 소금을 밥숟가락으로 1/3 숟가락 정도 넣고 파스타면을 8분 정도 삶는다.

2. 파스타면을 삶는 동안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또는 다른 식용유)를 두르고 새우, 간마늘, 고추를 볶는다. 볶다가 청주나 소주를 조금 넣어 냄새를 날려줘도 되지만 이 과정은 생략해도 무방하다.

3. 파스타면이 다 삶아졌으면 면을 새우, 마늘, 고추를 볶은 후라이팬에 넣어 함께 볶아주다가, 여기에 대파를 넣고 파스타 삶은 물을 한 국자 부어 대파가 숨이 죽을 때까지 볶는다.

4.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면 완성이다. (파슬리가루나 파마산치즈가루를 솔솔 뿌려주면 예쁘지만 없어도 괜찮다. 오히려 없는 것이 더 한식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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