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감] 사랑의 조건, 브리저튼 시즌4

수요일에 쉬어가며 읽는 감상문-쉬어감 (3)

by Karpos Institute

한국계 배우가 출연한다고 해서 보게 된 것이 브리저튼 시즌4였습니다.
브리저튼 시리즈를 모두 본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를 따라가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허구의 시대와 인물 속에서 인종을 초월한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사랑을 나눕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신데렐라 이야기와 닮아 있어서 등장인물과 흐름을 이해하기도 쉬웠습니다.

주인공 남성은 상대 여성의 지적이고 소탈한 모습에 반합니다. 그녀가 하녀라는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정부로 두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기특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가 백작의 사생아가 아니었고, 지식과 교양을 갖추지 않았다면 과연 브리저튼 가의 자제와 사랑을 나눌 수 있었을까요?

이야기는 여전히 달콤하지만, 그 달콤함 속에는 어딘가 씁쓸함이 있습니다.
마치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처럼요.


이번 시즌에는 하녀 중에 손에 장애가 있는 헤이즐이라는 인물도 등장합니다.
그녀는 극 속에서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합니다.

아마 그녀 역시 자신의 계급 안에서 사랑을 만나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이야기 속에서는 귀족 자제와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은 아니었습니다.

아차차…
귀족과의 사랑만이 더 특별하거나 달콤한 것도 아닌데,
저 역시 여전히 그런 이야기의 틀 속에서 생각하고 있었네요.


그래서 문득 이런 질문을 해봅니다.

사랑에는 정말 조건이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사랑에 조건을 붙이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조건을 초월한 사랑은 가능할까요.

만약 그런 사랑을 행하는 세상이 있다면

그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잠시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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