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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다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by
우아옹
Mar 28. 2023
나를 위한 삶을 시작했습니다.
나를 위한 것이 무엇일까?
요즘
내
머릿속에 가득 찬 질문이다.
희한하게 이 질문을 시작하고 우리 가족의 삶이 평온해지기 시작했다.
엄마니깐 나를 위한 것보단 아이들 위주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엄마라면 당연히 아이들을 위해야 한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단 하나 다른 것이 있다면 내가 발전하는 것이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고급진 취미를 하나씩 득템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무료로 하는 어반스케치 수업을 시작했다.
그림이라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마치 블랙홀에 빠지듯 빨려 들어갔다.
"50, 60대에 시작해서 전시회 하시는 분도 많아요"
강사
선생님의 말이 왜 이렇게 용기를 주는 것인가?
그림은 예술가들이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던 나에게 참으로 용기를 주는 말이다.
얼굴이 벌겋게 되도록 선을 긋고 있는 나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처음으로 완성해 본 그림
격주로 줌에서 만나는 사브작 북클럽은 사랑이다.
덕분에 용기를 얻어 오프라인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필사하고 낭독하는 2시간 동안 나는 또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곳에 가면 멋진 사상가들과 대화하는 것 같은 묘한 만족감을 받는다.
다음엔 또 무엇을 배워볼까?
이런 생각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행복하게도.
하루에 1시간이 플러스되었습니다.
새벽 6시 기상을 시작하고 긍정확언을 시작했다.
단지 조금 일찍 일어났을 뿐인데 우리 집의 아침풍경이 달라졌다.
분명 아이들은 예전처럼 7시에 일어나고 막둥이는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며 깨워도 8시가 다되어 겨우 눈을 뜬다.
등교시간은 예전과 동일한데 왜 여유가 생겼을까?
마음의 여유가 만들어 낸 기적이다.
단지 1시간 먼저 일어나서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진 것뿐인데 진심으로 예전만큼 화가 나질 않는다는 사실이 놀랍다.
아이들과 즐겁게 아침을 맞이하는 행복이 이리 즐거울 수가 없다.
물론 아이들이 등교하고 또다시 오롯이 혼자가 되는 시간이 있음에 더 행복한 거 일 수도 있다.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엄마의 마음가짐이 바뀌니 아이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
예전엔 문제처럼 느껴지던 행동도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당연한 일들이 많다.
엄마가 평온해지니 아이들도 안정감을 찾는다.
사실 요즘 생각도 많아지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졌다.
그래서일까, 브런치 서랍장에 가득 찬 글들을 발행하는데 두려움이 커졌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뭔가 발행 버튼을 누르기가 어려워졌다.
오늘
브런치에서
다정한 경고 알림이 안 왔다면 이 글 또한
서랍장
깊숙이 들어가 있었을 것이다.
오늘은 마음근육을 열심히 키운 만큼 브런치의 조언처럼 글쓰기 근육도 열심히 키워보고자 발행 버튼을 꾸욱 눌러본다.
인간의 유일한 한계는
마음속에서 정해지는 생각의 한계뿐이다.
- 나폴레온 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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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지만 우아한 삶을 꿈꾸는 우아옹입니다. 글쓰기를 통해 '나'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자주 만나요 ♡ 슬초브런치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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