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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아옹 Jul 10. 2023

삼복더위에 꼭 삼계탕을 먹어야 하나요?

무더위 중심에서 추어탕을 외치다      


삼복(三伏)[1]은 양력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들어가는 잡절(雜節)[2]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을 초복(初伏), 네 번째 경일을 중복(中伏),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末伏)이라 한다. 참고로 명절도 절기도 아니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흔히 삼복더위라고 한다.

해마다 초복이 되면 동사무소에서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음식 대접을 준비한다.

처음 입사하고 초복맞이 어르신 잔치를 준비하라는 동장님 말씀에 삼계탕 아닌 추어을 추천했다가 한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당시 물에 빠진 닭을 좋아하지 않던 나는‘왜 꼭 삼계탕이지’라며 이해하지 못했다.


예로부터 우리는 삼복더위에 이열치열을 외치며 뜨거운 삼계탕을 먹었다.

지금도 복날이면 삼계탕을 파는 음식점 앞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그렇다면 왜 이 더운 날에 뜨거운 삼계탕을 먹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영양보충을 위해서 먹는 것이다.

무더운 날씨에 체온 유지를 위해 우리 몸은 땀을 배출한다.

배출되는  땀에 수분과 무기질 등이 빠져나가면서 우리 몸은 금방 지치게 된다.

이때 다양한 성분이 함유된 삼계탕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며 영양보충을 해준다.     

먹고 나면 더위도 이길 거 같은 심리적 요인도 한몫할 것이다.


복날에 삼계탕을 먹는 이유
일 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인 삼복(三伏) 몸 밖이 덥고 안이 차가우면 위장 기능이 약해져 기력을 잃기 쉽습니다.
닭과 인삼은 열을 내는 음식으로 따뜻한 기운을 내장 안으로 불어넣고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출처: 농촌진흥청 보도자료(2018.07.16),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삼계탕」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삼계탕을 먹는 것에 더 이상 의문을 가질 필요는 없다.



왜!
저 추어탕이 내 추어탕이라고 말을 못 해!




다만 나의 취향은 추어탕이라고 말하고 싶다.

추어탕을 처음 먹은 것은 직장인의 타이틀을 달고 나서였다.

사무실 근처에 추어탕 맛집이 즐비해 있어 점심시간에 선배들을 따라 쫄래쫄래 따라가서 먹었다.

미꾸라지가 재료라는 사실도 모르고 추어탕에 입문했다.

지금도 나는 기운이 없을 때 추어탕집을 찾아가 한 그릇 뚝딱하면 힘이 뿜뿜난다.

물에 빠진 닭보다는 들깻가루 잔뜩 넣어 호호 불며 먹는 추어탕을 나는 더 좋아한다.


복날이라삼계탕집 앞에 줄을 서서 대접받지 못하고 삼계탕을 영접하는 것보단 삼계탕의 친구인 추어탕을 먹겠다고 무더위 앞에서 외쳐본다.


추어탕 효능
1. 피부미용
2. 원기회복
3. 다이어트
4. 노화방지
5. 성인병 예방
6. 골다공증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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