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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아옹 Oct 17. 2023

너만 감정 있냐! 나도 감정 있다!

감정 관찰하기


새벽 글쓰기를 통해 마음근육을 키우고 발행 버튼을 누르며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했다.

7시 반 쿨쿨 자는 아이들을 깨우기 위해 동화를 유튜브에서 재생시켰다.

잠시 후 잔뜩 찌푸린 얼굴로 성큼성큼 거실로 나와 화를 내며 재생버튼을 꺼버리는 큰아이.

순간 마음이 멈칫했다.

어떠한 표정도 해보일 수가 없어 도망치듯 화장실로 들어갔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잠에서 깰 수 있게 틀어놓은 음악이 소음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렇지 저 행동은 너무 버릇없는 거라며 혼을 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양가감정이 동시에 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새벽 5시 반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 본다.

어제 아침 상황을 곱씹고 있다.

문득 "이 기분 매번 똑같이 느낀 건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도 여러 번 화가 나기도 하고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들쑥날쑥한 이런 감정의 변화를 매번 겪으면서도 왜 그런 감정이 드는지 원인을 생각해 본 적 없다.

'그냥 화가 나고 그냥 기분이 좋다'에서 머물고 있었다.


감정을 관찰해 보기로 한다.

내가 기분이 좋아지는 상황은?

내가 기분이 안 좋아지는 상황은?

감정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니 나의 감정의 변화는 일정한 패턴이 있었다.

기분이 좋아지는 상황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도.

긍정적인 감정이든 부정적인 감정이든 나의 감정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로 했다.

부정적인 감정은 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하는 순기능도 있다.

어찌 매일 매 순간 기분 좋은 일만 가득하겠는가

나의 감정을 관찰하여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상황을 더 많이 만들고 스트레스를 받는 부정적인 감정은 그 원인을 찾아 나를 발전시키면 될 것이다.




"아들! 엄마 한번 안아주면 미안한 거 퉁쳐줄게"


"응? 뭐? 왜?"


넌 벌써 잊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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