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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아옹 Oct 04. 2023

감사하는 숙녀

환경에 지배당하지 않도록


긴 연휴의 마무리를 도서관에서 보냈다.

다음 독서모임의 책도 아직 완독 하지 못했는데 사브작에서 핫하게 얘기가 오고 가는 모스크바의 신사 책을 보고 싶어 안달이 나버렸다.

러시아의 어려운 이름 때문에 초반부터 앞장뒷장을 들쳐가며 읽다가 대공의 조언에 눈이 번쩍 떠졌다.

마치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나 지금 환경에 지배당하고 있는 거 같은데'

바쁜 업무, 엄마역할, 아내역할 속에 나는 근근이 확언만 유지한 채 마음근육을 이어가고 있다.

다시 나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어가고자 한다.

또다시 작심삼일이 될지 언정 시작해 보기로 했다.

환경에 지배당하지 않도록 내가 환경을 지배할 수 있도록 나에게 맞는 환경을 만들어버리자.


마음가짐만 바꿨을 뿐인데

새벽 5시 눈이 떴을 때 피곤함이 덜하다.

반복되는 일상을 준비하며 감사함을 느낀다.


새벽에 눈을 뜰 수 있음에 감사를

나를 위한 독서를 할 수 있음에 감사를

가족을 위해 아침을 준비할 수 있음에 감사를

자전거를 타며 보이는 아이들 화분을 예쁘게 다듬고 싶은 여유가 생겼다는 것에 감사를


아주 사소한 생각을 바꿨을 뿐인데 반복되는 일상에 모두 감사함이 느껴진다.


조회시간에 짬이 생겨 글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겼음에 무한한 감사함을 느낀다.

고로 나는 행복하다.



사소한 감사를 하다 보면 행복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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