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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그루 Jul 03. 2024

작은 행복들을 끄적여 본다.


요즘 내 마음은 요즘 날씨, 그러니까 마치 햇살과 비가 번갈아 내리는 창문 밖처럼 다양한 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 사춘기 딸과의 짜릿한 롤러코스터 같은 일상, 아이들과의 글쓰기 모임에서 느끼는 몽글몽글한 감정, 그리고 때때로 내리는 빗소리, 이 모든 것이 나를 문득문득 웃게 만든다.


사춘기 딸이 사랑스럽다.

사춘기 딸과의 관계는 보기만 해도 짜릿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다. 어제는 버럭 화를 내며 문을 박차고 나가더니 오늘은 고양이 눈을 하고서는 내 품을 파고들어 안겨 울기도 하는, 하루하루 다른 모습으로 나를 당황스럽게 한다. 딸의 이런 단순하고 솔직한 모습은 때론 짜증스럽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동시에 순수하고 밝은 에너지가 아주 사랑스럽기도 하다. 내가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맘껏 감정을 뿜어낸다는 것에 괜스레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다. 사춘기 딸과 함께 나 역시 무럭무럭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그림책으로 글 쓰는 아이들

매주 귀여운 아이들과 하는 글쓰기 모임은 나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글감을 던져주면 이것저것 계산하지 않고 연필을 움직이는 손이 귀여우면서도 위대해 보이기까지 한다. 나는 아이들이 쓴 글을 읽으며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하고, 덕분에 머리를 싸매고 글감을 연구해야 하니 삶이 더욱 풍성해지는 것 같아 웃지 않을 수 없다.


작은 행복들

사춘기 딸과 함께하는 다이내믹한 일상, 아이들과 글쓰기 모임에서 느끼는 순수한 열정 그리고 시절에 따라 내리는 비는 마음 한편에 쌓여 있던 먼지들을 씻어내리는 것 같다. 이렇게 잠시 멈춤의 시간을 선물해 주기도 하고!


이처럼 곳곳에 숨어 있는 작은 행복들이 나를 웃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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