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당연하지. 괜찮을 거야_<괜찮을까?>

에니어그램 6 유형에게

by 빛그루

“근데 말이야, 만약에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그림책 <괜찮을까> 속 아이는 계속해서 묻습니다.
눈이 너무 많이 오면 어떡해?
벌이 쏘면 어떡해?
텃밭에 아무것도 안 나오면?
연극 대사를 잊어버리면?
엄마가 죽으면…?


아이의 질문들, 때론 귀찮음이 느껴지는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니, 문득 마음 한편이 아려오는 느낌이었어요. 나도 저런 질문들을 가슴속에 꼭꼭 눌러 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진 못했지만, 불안한 마음속에서 반복하던 그런 말들이요~

“괜찮을까?”



에니어그램 6 유형, 충직한 사람으로 이들은 언제나 “만약에”를 상상합니다.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서 최악의 상황을 떠올리고 불안을 대비책으로 누르며 살아갑니다. 그렇게 한참을 걱정하다가도 사실 마음속 깊은 곳엔 단 하나의 바람이 숨어 있어요.

“그래도 괜찮다고, 누군가 말해줬으면 좋겠어.”



책 속 아이는 엉뚱하고 귀여운 걱정부터 마음 깊은 두려움까지 솔직하게 꺼내놓습니다. 그때마다 엄마는 현실적인 조언이나 지시가 아닌 공감과 상상, 그리고 사랑으로 답해 주지요. 어쩌면 6 유형이 진짜로 원하는 것도 그런 걸 거예요. 정답보다 따뜻한 반응을, 논리보다 신뢰를. “괜찮아. 너는 충분해.”라고 안아주는 말 한마디를 말이에요.



저도 그런 때가 있었던 것 같아요. 별일도 아닌 것 같았지만 혼자서는 밤새 잠 못 들 만큼 무거웠던 걱정들. 혹시라도 실수할까 봐, 나 때문에 문제가 생길까 봐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속 비상계획을 짜던 날들.
사람들이 “그 정도면 괜찮아”라고 말할 때, 그 말이 전혀 위로가 되지 않던 순간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요. 그 모든 불안 속에서도 저를 지켜준 건 '신뢰'였던 것 같아요. 누군가와 나눈 대화, 눈빛, 따뜻한 말 한마디가 "너는 혼자가 아니야"라고 알려주었을 때 마음이 조금씩 단단해지는 것 같아요.



6 유형은 두려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동시에, 믿음의 힘으로 성장하는 사람들이기도 해요. 그림책 <괜찮을까?>는 걱정이 많아도, 실수를 해도, 외로워 보여도 괜찮다고. 그 모든 질문을 품고도 당신은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라고 가르쳐 줍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 혹시 당신 마음속에서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이 맴돌고 있다면 이렇게 대답해 보세요.

그 말이, 바로 당신을 향한 믿음의 시작일 테니까요.


“그럼, 당연하지. 괜찮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