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에게 말을 걸다

안정감 회복하기

by 빛그루


그림자가 먼저 꿈을 꿉니다.

아이보다 먼저,

말없이 따르던 그 존재가

먼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하늘색 자유를 갈망하며.


<어느 날, 그림자가 탈출했다> 속 스무트는

7년 반 동안 아이의 그림자였어요.

늘 정해진 선 안에서,

똑같은 얼굴, 똑같은 하루를 살았죠.

웃지도 않고, 뛰지도 않고, 제멋대로 굴지도 않은 채.


그런데 어느 날,

‘펑!’ 소리와 함께 스무트는 아이에게서 떨어져 나와요.

자신의 욕망을 따라 나서는 첫걸음이었지요.


누구보다 내 안에도 그런 그림자가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애 이 장면이 참 설렜습니다!

늘 감탄만 하며, 누군가의 열정 뒤를 조용히 따라갔었어니까요.

“나는 아니야.”

“그건 저 사람 같은 사람이 하는 거야.”

<아티스트 웨이>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름을 붙여줍니다.


“그림자 아티스트.”


“자신의 진가를 모르는 그림자 아티스트는

감탄의 대상이 된 창조성이 자신 안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 <아티스트 웨이>


나는 그림자의 주인이었지만

사실은 그림자만도 못한 감정으로 살아왔던 게 아닐까.

언젠가부터 창조성은 ‘현실성 없음’과 동의어가 되었고,

꿈을 꾸기엔 감당해야 할 삶이 너무 많다고 여겨지고요.

“좋아 보이지만 불가능해.”

그 말이 굳은 신념처럼 가슴에 새겨져 버린것 같습니다.


<아티스트 웨이> 1주차 주제는 ‘안정감을 회복하기’에요.

창조성을 회복하는 첫 주의 키워드가 ‘안정’이라는 사실이 의외입니다.

하지만 곱씹을수록 깊이 고개가 끄덕여져요.

창조는 용기이고,

그 용기의 뿌리는 결국 안전함이라는 걸,

스스로 믿고 지지받는다는 감각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걸 스무트와 함께 알아차렸어요!


스무트의 용기는 혼자만의 일이 아니었어요.

민들레의 그림자가 날아오르고,

개구리의 그림자가 왕자가 되고,

잠자리의 그림자가 용이 되어 하늘을 갈라요!

그들이 꿈꾸고 날 수 있었던 건,

스무트가 먼저 자신의 경계를 넘었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스무트는 혼란도 함께 느낍니다.

모두가 선을 넘는 세상은 또 다른 무질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그는 ‘제멋대로 날뛰는 자유’가 아닌,

‘서로를 잊지 않는 자유’,

무너지지 않는 삶 속에서의 창조성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 장면은 <아티스트 웨이>가 말하는 긍정 선언을 떠올리게 합니다.

내 안의 그림자에게 따뜻하게 말을 거는 일.

“나는 창조적인 존재입니다.”

“나는 나만의 색으로 살아갈 자격이 있습니다.”

이런 말들이 낯설고 유치하게 들릴지라도,

내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스무트에게서 용기를 배웁니다.

무작정 뛰쳐나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내 안의 욕망을 인정하고,

그림자에게 말을 거는 것부터 시작하는 일.

그것이 곧, 안정감 회복의 시작이자 창조성 회복의 첫걸음이라는 것을요^^


이제는 내 삶의 책장을,

조금씩 내가 직접 넘겨보고 싶습니다.

노랑의 노래, 빨강의 춤, 하늘색 자유.

그 모든 것이 내 안에도 있다는 걸 믿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