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이 행정의 달인이었다지?
“부가세 제외하고 공급가액 기준으로 지출 증빙을 해주세요.”
“예산 항목 기준으로 잡아 주셔야 합니다.”
“인건비 항목은 기존 인력의 경우 해당하지 않으니 유의해주세요.”
“이체수수료는 자부담 기준으로 해주시고 1만 원이 하는 증빙에서 제외하시기 바랍니다.”
“세금계산서, 이체확인증, 현장 사진, 프로필, 통장 사본, 신분증 사본, 지급증 제출해 주셔야 합니다.”
창업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행정이다. 지원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행정은 초기 창업가에게 기본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하나의 과정이다.
특히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고 진행하게 되는 경우, 창업의 예비단계부터 사업개발비 사용을 위한 행정 업무가 시작되고 연차가 늘어갈수록 창업 역량 중 행정 스킬이 전문가 수준으로 발전하게 된다. 지원사업 1~2회 이상의 경험이 있는 창업 5년 차 정도가 되면 행정 레벨 만렙이라고 봐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행정을 해야 하는 이유는 해본 사람은 모두 경험을 통해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미뤄 두었다 가는 결과보고, 결산과 부가세 등의 중요한 시점에 난감한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필요 기준에서 있다, 없다는 것은 논외로 하고 중요한 것은 창업 과정에 있어 기본적인 부분이고 지원사업을 하게 된다면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하기에 예비단계, 초기 단계부터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행정 업무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원사업과 관계없이도 행정은 기업체의 거래와 법적인 부분까지 모두 서류화하는 작업이기에 창업가가 틈나는 대로 신경 쓰고 미리미리 챙겨 두어야 한다….
행정 업무 때문에 가끔 일을 그르치는 예도 있고 기관과 행정 이슈로 크게 다투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그리고 온·오프라인에 좋지 않은 바이럴을 내는 경우도 보게 된다….
각자의 사정이 있고 환경이 만들어 낸 상황도 많겠지만 중요한 것은 리소스 기준에서 바라보고 행정을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잘 처리할지 시스템화하고 파트너십을 통해 잘 소화해야 할 것이다.
행정처리를 돕는 서비스도 많다. 일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사업화와 기업의 성장에 있어 더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면 행정에서도 전략을 수립하고 운용의 묘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초기에는 직접 경험하며 흐름을 파악하고 장단점을 분석하고 파트너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일을 구분할 수 있다면 이후 사업화 단계에서 확장할 때에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낮에 영업하고 미팅하고 내부 회의하며 열심히 업무수행하고 밤에 홀로 책상에 앉아 행정 업무를 하는 것이 창업가의 일상이 되어 있다.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기에 어떻게 시간을 활용하고 우선순위 체크를 통해 몰입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가에 따라 성과의 정도가 나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