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발 May 01. 2024

[주말드라마] #5

잇지고

아자킴의 경우 그의 사명감이 겉으로 드러나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면, 잇지고의 사명은 연결에 있다. 잇지고는 청년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연결해주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단순히 취업을 넘어서,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다양한 기회를 찾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당장 돈이 되는 일은 아니며, 연결을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도 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돈이 되는 아이템을 선택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정부나 관련 기관에서 해야 할 일을 한 명의 청년이 직접 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잇지고는 인프라가 많지 않고 본인이 가진 돈과 경험도 많지 않다. 지원사업이나 유사 프로그램에서 돈이 안 되는 일이라며 하지 말라는 지적을 받곤 한다. 그럼에도 잇지고는 타협하지 않고 여전히 자신의 길을 만들어 나아가고 있다. 20대 후반의 그녀가 실행하는 모습을 보면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제주의 청년들을 위한 정보를 수차례 제공하고 있다. 창업, 취업, 활동, 교육 등 다양한 정보와 기회의 장을 연결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코로나 시기에는 본인의 대출로 오프라인 공간도 열었다. 미션은 여전히 같다.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해 스터디, 취미모임, 교육, 대관 등 활동의 영역이 더욱 넓어졌다. 많은 이들이 지원사업에만 의존할 때, 잇지고는 사명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잇지고의 에너지를 경험한 사람들은 그에 대한 다양한 도움과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아자킴에 이어 사명감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로서, 사명감이 모든 것을 대변하지는 못하고 사명감만으로 모든 일이 잘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잇지고를 통해 자신에 대한 동기가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잇지고의 내일을 응원한다.

작가의 이전글 [보통사람의 브랜드] #5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