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해내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를까
성인을 대상으로 매일 읽기, 매일 글쓰기, 매일 그리기 등 온라인 습관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 있다. 포기 현상이다. 몇 번 잘하다 한 두 번 빠지면 포기하는 이들을 본다. 해낸 부분은 보지 못하고 해내지 못한 부분만 신경이 쓰다 그만둔다. 몇 번 빠지더라도 끝까지 해보면 좋겠지만 100% 해내지 못하면 아예 안 한 것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포기한 사람들은 결과에 초점을 맞춘다. 결과만 바라다 포기의 늪에 빠진다. 결과 대신 과정을, 지금 해야 하는 일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만약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아예 시도도 안 했을 텐데 그나마 참여했으니 억지로라도 할 수 있게 된 것을 못 보고 만다. 해내지 못한 부분이 아니라 해낸 부분을 본다면 어떨까.
그만둔 사람들이 자주 꺼내는 말이 있다. 늘 작심삼일에 그치는, 포기를 밥 먹듯 하는 사람들은 “이제 난 포기할 거야”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포기라는 단어 대신 그럴듯한 표현을 사용해 자신을 합리화한다. 이솝 우화에 등장하는 포도 따기 시도를 포기한 여우가 ‘포도가 아직 덜 익어 맛이 없을 거야’라고 합리화하듯 말이다.
기대치를 0으로 줄이는 순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게 된다.
-스티븐 호킹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기대치는 자신을 능력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게 만들어 자신의 눈을 가린다. 기대치를 바로 보게 해주는 것이 데이터다. 데이터는 현재의 나를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데이터가 가장 나라는 사람을 잘 보여주는 근거다. 그럼에도 포기한 이들은 데이터를 바로 보지 못하고 피하기 일쑤다.
끝까지 해낸 이들은 반대다. 완주한 사람들은 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았을 때조차 해냈다. 어떻게든 해내려고 노력했다. 피하고 싶은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그 결과가 완주다. 완주에 필요한 건 마음 하나다. 잘되는 날에도 ‘마음’ 안 되는 말도 ‘마음’ 언제나 마음이 문제다. 마음을 다지고, 키우고, 붙잡아두는 것. 어쩌면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할지 모른다. 마음가짐을 갖추고 하루하루가 지난하게 해나야 는데 마음이 언제나 방해를 한다. 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인데 마음이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백 여덟 가지나 만들어낸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이 포기하게 된다.
그러니 안 되는 게 정상이고 되는 게 비정상이다. 이제부터는 무언가 시도할 때 한 번에 될 거란 생각을 버리자. 한 번에 안되더라도 계속해보는 것, 조바심 내지 않는 것, 하기 싫은 날에도 억지로라도 해보는 것 이런 것들이 모여야 결과가 나온다. 하고 싶은 일에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에는 핑계가 보이는 법이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어떻게 하면 더 버틸까를 고민해야 한다. '재미있는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을 고민해봐야 한다. "어떻게 하면 이 목표가 더 재미있어질까?"를 말이다. 그렇게 고민하고 노력하고 고통을 마주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하는 일이 잘하게 될 테고 결국 재미도 찾아올 테니까.
어떤 일을 시작하는 건 그 자체로 재미있다. 하지만 미래는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의 손에 달렸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