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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류 Dec 08. 2024

비만인을 위한 운동 습관 만들기 팁 1

헬스장에 출근 도장 찍기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하지만 방법을 알면 쉽다. 방법은 바로 터무니없이 작게 만들기다.


미국에서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새해 결심이 성공할 확률은 8%에 불과하다. 결심을 한 사람들의 25%는 1주일 안에 포기했고, 30%는 2주일 안에 포기했으며, 한 달 안에 반 가까이가 포기했다고 한다. 작심삼일까지는 아니지만 작심 30일 안에 절반 정도가 목표를 포기했고, 결국 연말에 가서 결심을 이룬 사람은 10명 중 한 명도 채 되지 않았다. 올해 계획한, 결심한 일을 해냈는지 한번 생각해 보자.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어떤 결심이나 목표가 실패하는 이유는 스스로에 대한 과대평가와 과욕 때문이다. 우리는 스스로의 수준이나 능력에 대해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그 수준이나 능력이 낮은 것에 대해서는 더욱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하고 외면하려 한다. 자기 자신에게도 부끄럽고 난 보기에도 창피하게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목표를 세운 후  자기 자신의 수준에 맞춰 혹은 그 수준보다 약간 높여서 실행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수준은 대부분 약간 높은 정도가 아니라 매우 높은 것이고 그의 따라 뇌의 저항은 강력해진다.


결심이나 목표가 실패하는 이유가 과대평가와 과욕 때문이라는 걸 알았으니, 나에게 맞는 결심과 목표를 찾으면 된다. 그래서 난 <<돈 버는 독서습관>>에서 말했듯, 독서 습관의 원리를 운동 습관에 적용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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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두쪽’처럼 아주 사소하고 터무니없이 작게 습관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나에겐 이미 갖고 있는 습관이 있다. 바로 밥 먹기다. 그리고 난 밥 먹은 뒤 난 곧바로 설거지를 하고 쓰레기를 버린다. 바로 이 지점에 하나를 이어 붙이기로 한다. 쓰레기를 버리려고 나갈 때, 바로 헬스장으로 향하는 것이다.


그리고 헬스장까지만 가는 게 1차 목표다. 운동을 하러 가는 게 아니라, 헬스장까지 걸어갔다고 출근 도장만 찍고 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운동은 글쎄다. 일단 운동하려는 생각이 지금으로서는 들지 않으니, 나에게 맞는 적당한 목표가 바로 출근 도장이라도 찍고 오기라고 생각했다. 딱 나에게 맞는 수준으로 말이다.



만약 이게 잘 된다면, 2차 목표는 락커룸 1번 칸에 물건 넣기까지다.



당분간 이게 잘 지켜지는지 스스로 모니터링을 해보기로 했다. 왠지 이제 운동 습관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까지 결과를 정리하면 이렇다.


12/1 헬스장 출근 도장 찍기 성공

12/2 PT

12/3 헬스장 출근 도장 찍기 성공

12/4 헬스장 출근 도장 찍기 성공

12/5 헬스장 출근 도장 찍기 성공

12/6 PT

12/7 헬스장 출근 도장 찍기 성공, 스쾃 3세트

12/8 헬스장 출근 도장 찍기 성공, 스쾃 5세트



글을 쓰면서 매일을 기록하고, 점검하고, 실제 적용하니, 벌써 2차 목표까지 성공이다.


이게 완벽하게 습관으로 내 몸에 정착될 때까지 목표를 높이지 않는 것이 3차 목표다. 괜히 목표를 높였다가 안 하는 상황을 많이 겪어봤으니까.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며 비웃을 것이다. 그게 운동이냐고. 고작 출근 도장 찍기는 운동이 아니라고. 하지만 괜찮다. 남들의 비웃음은 예전에도 많이 겪어봤으니, 포기도 많이 해봤으니까. 난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헬스장까지 걸어가는 것도 지금의 나에겐 운동이 맞다고. 남들의 기준에 맞추다가 포기하는 것보다 낫다고.


오늘도 헬스장에 가서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다. 내일도, 모레도 계속 작은 성공을 이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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