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대한 짧은 단상
1. 어쩌면
어쩌면 시작하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시작했다 하더라도 별 차이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시작했으니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시작을 이 정도만 해도 잘했다고 생각해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시작은 늘 이렇듯 의심이 가득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더 잘하려고 해서 그런가?
어쩌면 내가 더 잘한다고 해도 나아질 수 있는가?
어쩌면 내가 더 부족한 것이라 생각해서 그런가?
어쩌면 내가 더 부족하다는 생각이 나을 수도 있는가?
어쩌면 내가 더 망설임 없이 하면 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것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따라가는 편이 나을지도.
어쩌면 그것이 더 낫다하더라고 내가 그냥 하는 편이 나을지도.
어쩌면 그것이 무엇이든 그냥 처음 생각대로 하는 편이 좋을 것일지도.
어쩌면 그것이 처음부터 내가 했어야 하는 것이 맞을지도.
어쩌면 그것이 더 좋은 나를 만들어 줄 수도 있겠다.
단언컨대 나는 글쓰기가 너무 어려울 수도 있다.
어쩌면 내가 글쓰기를 잘 할 수도 있겠지.
그런데 왜 이렇게 글쓰기는 어렵게 느껴질까?
단언컨대 좀 더 연습이 필요한가 보다.
어쩌면 내일은 잘 써질 수도 있겠지.
오늘은 이만해야겠다.
어쩌면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
어쩌면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