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뭘 먹지?”
매일 던져보는 질문 아닌 질문이지만. 기어이, 던져버린 질문.
정말 오늘 저녁은 뭘 먹지?
뾰족한 정답이 없어, 자꾸만 질문해 본다.
매일 같이하는 수많은 질문들을 모아야겠다.
그냥 ‘일상 질문 목록’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봐야겠다.
그렇다고, 질문이 줄어들까? 아니겠지.
이상 속에서 던져지는 수많은 질문 아닌 질문들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질문 속에 답이 있다고. 나는 그 질문들을 하지 않았어도 될 뻔했다.
그냥 주어진 상황에 맞는 것을 하면 되는데 말이다.
늘 그렇다. 질문하지 말고, 행동하면 그만이다.
“오늘 뭘 먹지”란 질문은 “질문이 아니다.”
그냥, 오늘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이 먹기 싫다는 이야기지.
그냥, 오늘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이 먹기 싫다는 것도 아니다.
챙겨 먹기 싫고, 그냥 누가 해주면 좋겠다는 이야기지.
그것도 아니면, 다 귀찮다는 이야기일 수도.
본질적으로, 식사를 준비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할지도.
좀 더 본질적으로, 일상에서의 질문은 모든 철학적 사고로 귀결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일상 속에서 하는 질문들에 본질적인 나의 대답을 들여다보자.
나는 이 질문을 왜 할까?
나는 이 질문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 거지?
나는 이 질문을 하지 않고, 어떻게 해답을 찾을 수 있지?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 신뢰]에서 “인생의 모든 답은 내 안에 있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글에서,
“나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야지, 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서는 안 된다.... 동시에 위대함과 평범함을 구분하는 결정적 지표가 된다. 왜 이 원칙이 지키기 어려운가 하면, 어떤 것이 당신의 의무인지 당신보다 더 잘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주변에는 항상 있기 때문이다.”
그냥, #오늘 뭐 먹지 검색하지 말고, 사색하자.
내가 먹고 싶은 것, 내가 먹어야 할 것은 나만이 알 수 있다.
인생의 질문에 대한 철학적 사고,
내가 늘 하는 질문들에 대해서, 나만이 답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내일은 뭘 먹지?
나한테만 질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