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역센터점 10층에 '디즈니 판타지 스튜디오' 전시가 진행 중인데 오늘이 마지막 날 이었다.
지난 주 다른 일정이 생기는 바람에 방문이 한 주 미뤄졌는데, 아들도나도 꼭 다녀오고 싶었기에 일부러 이번 주 일요일은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데려다 준다던 남편은 중간에 마음이 바뀌었는지 갑자기 자기도 같이 올라간다고 해서 오랫만에 셋이서 함께 전시장을 둘러봤다.
주말은 웨이팅이 있다고 해서 각오하고 올라갔는데 오전에 일찍 방문해서 그런지 들어가기 까지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초입에서 플레이 중인 디즈니 홍보 영상
세월이 흘러도 디즈니의 인기는 변하지 않는 것 같다. 나도 어릴때 디즈니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랐는데 이제는 아들이 디즈니를 보며 크고 있으니 각자의 기억에 남아있는 디즈니는 다르지만 결국은 같은 회사 이기에 잘 만든 컨텐츠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새삼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역시나 디즈니를 상징하는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가 입구에서 손님들을 반기고 있다.
디즈니 클래식 시리즈의 대표적인 주인공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데 디즈니 시리즈가 워낙 많다보니 다 전시되어 있지는 않고 몇몇 대표적인 캐릭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집에와서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캐릭터 들이 빠져있었다. 특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알라딘이 빠진 걸 보면 한정적인 공간에 전시를 진행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모든 캐릭터를 다 전시해 놓지는 못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 찍기 좋은 장소라고 입소문이 워낙 많이 나서 20대들이 많이 오기는 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옮겨놓은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멋진 공간을 재현해 놓아서 사진 찍는 재미에 다들 푹 빠져있었다.
1월에 톰 행크스 주연의 피노키오를 아이와 집에서 디즈니 플러스에서 함께 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피노키오가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마블 주인공들 부터 겨울왕국까지 자유롭게 둘러 보며 디즈니 판타지 스튜디오를 돌아보고 나오기 전에 배치되어 있던 뽑기 기계에서 뽑기도 해봤는데 역시나 집게가 흐물거리면서 힘이 없다 보니 동그란 캡슐을 힘줘서 잡지 못한다.
이벤트로 준비해놓은 기계이다 보니 사실 뭔가 뽑힐거라고 큰 기대는 하지 않기는 했다.
일요일 오전 세식구가 가볍게 추억놀이 하기 좋았던 디즈니 판타지 스튜디오는 중간에 판매대도 배치해두고 원하는 캐릭터 상품들을 구매할 수도 있었는데 남편 말로는 예쁜 쓰레기들이란다
손목시계 매니아인 내 눈에는 역시 미키마우스 세라믹 밴드 시계가 눈에 들어왔는데 집에 가지고 있는 손목시계만으로도 충분해서 구경만 하고 왔다.
현대무역센터점에서 종종 무료 전시를 하는데 무료여도 전시가 꽤 볼만해서 시간날때 보러 오는데 이번 디즈니 판타지 스튜디오는 온가족 모두 친근한 디즈니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