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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트쌤 Sep 10. 2023

미술 슈퍼 마켓

독특한 슈퍼마켓에 다녀왔습니다.

주말마다 장 보러 가는 마트의 2층에서 독특한 전시회를 했다.

집 근처에서 조용히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오전에 아이와 함께 다녀왔다.


                         <미술 슈퍼 마켓>

미술품 소비 촉진을 위한 미술시장 개척과 예술가의 원활한 미술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자 롯데마트 본사와 추진해 온 프로젝트.


위원회 측에서 이번 전시는 우리 동네에 위치한 롯데마트의 2층을 전시장으로 꾸며, 미술품 직거래가 가능하도록 기획한 전시였다.

실제로 토요일 오전에 방문했을 때 몇몇 작품은 작가님이 직접 나와계셔서 작품을 그린, 혹은 제작한 작가님을 뵐 수 있었다.

2층 2/3 정도의 공간을 6개 갤러리로 구분해 93인의 한국작가가 작품을 출품한 아트페어였는데, 미술 슈퍼 마켓을 통해 미술품을 구매하고 싶지만 미술시장 접근을 어려워하는 일반 시민들이 좋은 미술품을 저렴한 가격에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취지를 가지고 기획한 전시였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이 20만 원~500만 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그림위주로 걸려있었고 그림을 아는 분들이 소장 가치가 있는 작품들을 많이 사간 모양이었다. 지난주 잠깐 혼자 둘러봤을 때는 몇 가지 작품이 거래가 된 상황이었는데 마지막 날 인 토요일은 지난주 보다 많은 작품이 거래가 되어서 솔드 아웃 스티커가 군데군데 붙어있었다.

몇몇 작품은 지난달 방문했던 괴짜에서 봤던 작품이기도 해서 같은 작가의 작품을 다른 장소에서 다시 보니 그림 보는 눈을 좀 더 키우기 위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경지식을 좀 더 머릿속에 집어넣고 전시회를 다니다 보면 아무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가서 그림만 보고 오는 것보다 훨씬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괴짜전에서 아들이 제일 마음에 들어 했던 이송준 작가의 무한이라는 작품인데, 지난달 봤던 크기보다 작은 사이즈로 제작된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면서 작품을 전체적으로 차례차례 감상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림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청담동이나 인사동 갤러리까지 이동하지 않고 집 근처에서 그림을 감상하니 이동 시간도 절약되고 주말 오전 시간을 전시회에서 여유롭게 보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마트에 왔다가 아이와 함께 2층에 와서 관람하는 가족들도 있었고, 우리처럼 그림을 보고 싶어서 친구와 함께 온 중년 여성분들, 혼자 와서 조용히 관람하시는 분도 있었고 확실히 장소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그런지 많은 관람객이 있었다.  욕심 같아서는 그림 좀 자주 보러 오게 이런 아트 페어를 또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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