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소비 촉진을 위한 미술시장 개척과 예술가의 원활한 미술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자 롯데마트 본사와 추진해 온 프로젝트.
위원회 측에서 이번 전시는 우리 동네에 위치한 롯데마트의 2층을 전시장으로 꾸며, 미술품 직거래가 가능하도록 기획한 전시였다.
실제로 토요일 오전에 방문했을 때 몇몇 작품은 작가님이 직접 나와계셔서 작품을 그린, 혹은 제작한 작가님을 뵐 수 있었다.
2층 2/3 정도의 공간을 6개의 갤러리로 구분해 93인의 한국작가가 작품을 출품한 아트페어였는데, 미술 슈퍼 마켓을 통해 미술품을 구매하고 싶지만 미술시장 접근을 어려워하는 일반 시민들이 좋은 미술품을 저렴한 가격에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취지를 가지고 기획한 전시였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이 20만 원~500만 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그림위주로 걸려있었고 그림을 잘 아는 분들이 소장 가치가 있는 작품들을 많이 사간 모양이었다. 지난주 잠깐 혼자 둘러봤을 때는 몇 가지 작품이 거래가 된 상황이었는데 마지막 날 인 토요일은 지난주 보다 많은 작품이 거래가 되어서 솔드 아웃 스티커가 군데군데 붙어있었다.
몇몇 작품은 지난달 방문했던 괴짜전 에서 봤던 작품이기도 해서 같은 작가의 작품을 다른 장소에서 다시 보니 그림 보는 눈을 좀 더 키우기 위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경지식을 좀 더 머릿속에 집어넣고 전시회를 다니다 보면 아무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가서 그림만 보고 오는 것보다 훨씬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괴짜전에서 아들이 제일 마음에 들어 했던 이송준 작가의 무한이라는 작품인데, 지난달 봤던 크기보다 작은 사이즈로 제작된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면서 작품을 전체적으로 차례차례 감상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림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청담동이나 인사동 갤러리까지 이동하지 않고 집 근처에서 그림을 감상하니 이동 시간도 절약되고 주말 오전 시간을 전시회에서 여유롭게 보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마트에 왔다가 아이와 함께 2층에 와서 관람하는 가족들도 있었고, 우리처럼 그림을 보고 싶어서 친구와 함께 온 중년 여성분들, 혼자 와서 조용히 관람하시는 분도 있었고 확실히 장소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그런지 많은 관람객이 있었다. 내 욕심 같아서는 그림 좀 자주 보러 오게 이런 아트 페어를 또 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