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들이 살고 있는 도시, M-City 속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 담아낸 스티키몬스터랩의 국내 최초 대규모 전시로,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할 일을 하고 일상을 살고 있는 몬스터들을 만날 수 있는 귀엽고 깜찍한 전시였다.
이런 귀여운 캐릭터 전시회는 나도 좋아하지만 아들과 함께 부담 없이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아서 같이 다녀왔는데 확실히 전시회 방문객 대부분이 20대였다.
입구에서 반기는 깜찍한 퍼플몬
시간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색감 변화를 노루페인트에서 작업했고, 그래서 전시회 티켓 증정 이벤트도 여기서 진행했었다.
스티키몬스터랩은 아티스트 그룹으로 몬스터들의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면서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협업과 국외 전시도 진행했고, 이번 전시도 귀엽고 깜찍한 몬스터들을 만날 수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 조그만 텔레비전들이 다 실제로 영상이 나오고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
아침을 맞이해 하루를 시작하는 몬스터들과 정물화 방식을 은유적으로 표하기 위해 독립된 화이트 큐브 속에 전시되어 있었던 몬스터들.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나름대로 디테일이 상당히 잘 묘사되어 있다.
키오스크에서는 입장할 때 받은 코인으로 직접 뽑기를 체험해 볼 수 있고 우리는 하나는 포토부스, 나머지 하나는 자판기를 선택해서 체험해 봤다. 포토부스는 영화포스터를 패러디한 종이 재질의 포토카드가 랜덤으로 나오고 자판기는 몬스터들의 소품들 중 하나가 역시 랜덤으로 나온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노을 진 오후 시간 몬스터들의 모습을 표현해 놓은 Sunset. 노을 색감도 좋았고 해 질 녘 시간의 몽글몽글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Monex Building은 택배회사를 재현한 디오라마. 아침부터 밤까지의 시간 흐름에 따라 보이는 층이 각자 달라서 건물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디오라마이다.
자동차 극장도 재현해 놓았는데 여기서는 스티키몬스터랩의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자동차 극장은 동영상 촬영이 불가능해서 눈에 마음껏 담아왔다.
밤에 밀린 빨래를 하고 비디오샵에서 일하는 몬스터들
각종 레트로 게임기가 있던 오락실
직장인의 애환이 담겨있다. 꼭대기층에서 여유롭게 머그컵을 들고 있는 몬스터가 M-City의 시장인 Eggmonster이다.
귀엽고 깜찍한 몬스터 들과 함께 한 전시를 즐긴 후 늘 그렇듯 기념품 샵에서는 아들이 제일 마음에 들어 하는 마그넷으로 하나 골라서 사줬다. 여행과 전시 다녀오면서 모은 각종 마그넷들이 아들 방에 있는 타공판에 촘촘히 쌓여 이제는 마그넷 모으는 게 아이의 추억 기념 놀이가 되어버린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