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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트쌤 Dec 02. 2023

오페라 나부코 관람

국립 해오름 극장

정말 오랜만에 오페라 나들이를 다녀왔다.

평소에도 클래식을 좋아하고 관심도 있기에 오페라는 극장을 직접 가지 않더라도 유튜브를 통해 좋아하는 작품을 종종 찾아보고는 했었다.

오페라의 특성상 나처럼 좋아하고 관심 있는 사람들 아니고는 확실히 영화나 뮤지컬과 비교를 해봐도 친근하게 다가가기 어려운 감이 있기는 하다.  그래도 요즘에는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조금만 찾아봐도 예전과는 달리 오페라에 대한 작품 설명 영상도 찾아볼 수 있고, 관람할 수 있는 여건이 좋아져서 얼마든지 관심 가는 오페라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좋아지기는 했다.


얼마 전 '방구석 오페라'라는 책을 출판사로부터 받아서 읽었는데  책이 국립 오페라단 추천도서로 선정되면서 국립 오페라단과 협업 이벤트를 진행했었다. 서포터즈와 자동서평단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로 국립 오페라단이 공연 중인 오페라 <나부코>의 관람 티켓을 증정해 주는 이벤트에 신청해 봤는데 당첨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서평 제출해서 이벤트 응모할 때까지만 해도 2명만 뽑아서 주길래 티켓이 내 차지가 되리라는 기대는 전혀 안 했는데(워낙 당첨운이 없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당첨 문자를 받고 더 기분이 좋았다.


평일 공연이라 해오름 극장까지 가는데 여유가 없기는 했지만, 아들 수학 학원 끝나는 시간이 내 퇴근 시간과 겹쳐서 둘 다 끝나고 서둘러 나와서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7:30분 공연인데 다행히 늦지 않고 7:20분에 도착해서 자리에 앉았다.

당첨된 티켓이 S석 이어서 자리도 괜찮았고, 무대도 전체적으로 잘 보이는 가운데 자리였다.

오페라는 작품을 잘 모르면 관람할 때 자막만 읽어서는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전혀 파악이 안 될 수 있어서 보러 가기 전에 유튜브를 통해 이 오페라의 배경지식을 미리 좀 알아두고 보면 도움이 될 테니 미리 봐두라고 언질을 주고 아이도 나름대로 어떤 오페라를 보러 갈 예정인지 알고 갔다.

같은 내용의 오페라 라고 해도 어떤 연출자가 무대를 맡아 연출하고 누가 출연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지기에 유튜브에서 봤던 공연과는 다를 거라 예상은 했지만, 내가 예상했던 무대보다 많이 달라서 궁금한 점이 생기기도 했다. 3부 공연에서 무대에 등장한 '한'의 의미가 도대체 뭔지 몰라 우리 둘 다 궁금했는데 기사를 찾아보고 난 후에야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https://www.fnnews.com/news/202311271836536879

이 기사를 읽어 본 후 인터미션에 밖에서 봤던 외국인 아저씨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어제 공연 봤을 때는 뭐 서울이야 외국인이 워낙 많기도 하고, 나 역시 외국인과 함께 근무를 하고 있으니 그냥 단순하게 외국인 관람객인가 보다 했는데, 무려 연출자였을 줄이야!

https://blog.naver.com/kyeong_92/223276317833

오페라는 공연 시간이 길어서 다 끝나고 나오니 꽤 늦은 시간이었다. 남편이 데리러 온 덕분에 가는 길은 편하게 집에 돌아갈 수 있었고, 오페라를 처음 본 아들은 어려웠지만 그래도 마이크 없이 엄청난 성량의 성악가들의 연기에 반해서 정말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좋아하는 아들에게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오페라가 꽤 신선했나 보다.

뮤지컬만 보러 다니다 오페라를 처음 본 아이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어서 이제는 시간 내서 오페라도 함께 보러 다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부코 #오페라

#국립오페라단

#방구석오페라 #이서희

#리텍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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