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부터 올해까지 꽤 여러 전시를 다녀 봤는데, K현대미술관 방문은 이번에 벌써 4번째인데, 여기서 진행하는 전시가 다른 곳보다 젊은 세대들에게 관심을 끌 만한 전시를 자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 보러 간 파리의 휴일은 미디어 전시로 19세기 인상주의 화가들의 대표작들을 실감형 디지털 미디어 아트로 구현해 놓은 전시이다.
요즘 디지털 미디어 아트 전시를 많이 하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디지털 전시보다는 실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를 더 선호하기에 가볼 생각을 안 했는데 너무 내 생각만 했던 것인지, 함께 다녀온 아들은 디지털 미디어 전시가 워낙 화려하다 보니 무척 좋아했다.
인스타용 사진 찍기 좋은 감성의 디지털 전시이다 보니 확실히 20대 관람객들이 주로 많은 편이었고, 간혹 미취학 아동과 함께 온 가족 단위 관람객도 보였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집중해서 관람해야 하는 여타 전시와는 다른 성격의 디지털 미디어 아트 전시이기에 어린아이들이 신기해할 만한 볼거리가 꽤 많아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는 전시장을 찾아 온 가족들도 있는 듯했다.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도시인 파리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명작들을 탄생시킨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다양한 작품들을 환상적인 색감과 빛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 아트 전시는 놀라운 기술의 발전을 디지털 작품들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전시이기도 하며, 확실히 나보다는 아들이 더 좋아하기는 했다.
파리의 휴일 전시는 르셀르와 함께 콜라보를 해서 전시장 공간마다 르셀르의 개성 있는 향을 체험할 수 있는 점도 전시를 즐기는데 한몫 한 듯하다.
집에 있는 책들 중 몇 달 전 리뷰했던 파리는 그림 이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많은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디지털 미디어 아트로 재현해 놓았기에 비록 실물 그림은 아니더라도 아는 작품을 독특한 방식으로 관람할 수 있기에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다.
전시를 가기 전이나 다녀오고 난 후 그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참고해 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