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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lomonkeystar Dec 18. 2021

프리랜서, 갑자기 일이 끊겼을때,

10년 직장 생활에서 배운 스킬로 슥삭 - 찾아 하는 소일거리들

재능마켓 크몽의 로고

영어 과외 수업이 있는 날이면 출근 하다시피 카페에 일찍나와 해야할 일들을 처리했다. 사무실에 출근하는거 같은 기분이 들어 좋았다. 날씨 탓일까, 갑자기 내 학생들이 각자 저마다의 일로 이번 주 수업을 캔슬한다고 연락이왔다.


눈을 뜨자 마자 와있는 이메일들, 고객이 오픈한 홍콩계좌에서 문제가 생겼다며, 이메일을 포워드 하셨다. 담담한척 이메일을 적지만 사실은 두근반 새근반했다. 홍콩법은또 금융법 + 이민법에 얽히면 이런 경우가 생기는구나 생각하며, 뒤적 뒤적 리서치를 하다가. 미국에서 경영학 공부한게 허튼짓은 아니었구나 생각했다.


한국이란 나라는 모든 관공서 금융기관 개인 모두가 신속하고 정확한 일처리가 되지만, 해외는 글쎄, 여러 나라의 회사들과 일해봤지만 국뽕, 대한민국과 견줄 수가 없다.  이런 경우에도 예상하던 타임라인이 1-2주 정도 미뤄진다.



거기다 계약을 해서 새로 시작하기로 한 회사에서 연락이 없는걸 보니, 아마도 구두로한 계약은 이행되지않는것으로 보였다. 꼼꼼히 montly - weekly - daily로 클라이언트 마다 학생마다 적어 놓은 내 이번주 계획이 횡하니, 비어버렸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플래너들 지금은 형광펜, 컬러펜들이 더 많아졌다.


결국은 이번주는 한가해져 버렸다. 자의가 아니고 타의로.., 직장인이라면 월급루팡이다 하며 신났겟지만 나에게는 페이먼트가 늦어지는 일이니 이번달 수입좋네!! 라고 기뻐했었는데..,


일기장을 펼쳐봤다. 이번달엔 청약에 얼마, 주식에 얼마, 코인에도 조금 넣자.., 혼자 좋아하며 쓴 낙서가 조금 마음을 습-하게 만들었다.



크몽에선 클라이언트가 의뢰하는 내용을 프리랜서가 역으로 제안 할 수 있는 코너가 있다.



수동적으로 올려놓았던 서비스를 구매한다는 연락이 오기보다 내가 소일거리라도 찾아보면 어떨까 해서 클릭해 보기로 했다.


슥 -




괜찮아 보이는 건이 보였다.  입사 면접용 PPT 디자인과 대본을 도와 달라는 내용이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하고 요구사항에 맞춰 일을 진행했다. 공대 계열 엔지니어링 입사지원이라 아는 분야는 아니었지만 할일도 없었기에 대학 시절 공모전 준비를 할때 하던 경험으로 리서치를 하고, 슬라이드 정리를 했다.


물론 쿠팡에서 산 침대용 경추 받침 쿠션과 무릎에 맥북을 놓고, 회사 다닐때 PPT 자료 만드는건 많이 해보지 않았던가, 기분 좋게 이틀만에 일을 끝내고, 구매확정이 되었다. 영업일 기준 1-2일 만에 입금이 된단다.



훗 4만원 치킨 한마리 이삭토스트 이틀 간식값이 생겼네,



소소하게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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