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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lomonkeystar Apr 24. 2022

오랜만에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광화문, 쉐어 오피스 그리고 새로운 반짝이는 동료들.

정말 오랜만에 한국회사에 일하게 되었습니다. 

꼰대문화가 가득했던 10년전의 그것과는 너무나 달라서 놀랐습니다. 

어떻게, 대표님들 두분이 퇴근 시간을 넘어 회의를 하시는데, 끝나도록 기다리지 않고, 퇴근시간이라며 집에 가는 동료들을 보고 저는 정말 세상이 변했구나. 작년에 선진국대열에 들었다는 대한민국이 


정말로, 다른 나라게 되었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혼자 리모트로 일하던 그것과는 정말 다릅니다. 


10년 전엔 인턴, 신입사원, 막내였던 나를 수석디자이너라고 부르는 눈이 반짝 반짝한 어린 친구들이 동료로 앉아있습니다. 


케이트님 유트브 링크 보내드린거 보시면 대략 블록체인, 가상화폐, NFT가 뭔지 감이 잡히실거에요!

케이트님! 저 이미 구매한 코딩 수업이 있는데 같이 스터디 하실래요??


오브젝트 지향, 합수 지향 프로그래밍의 차이가 뭔지 이 영상을 보시면 바로 이해하실 거에요! 



서로가 도움을 준다. 서로가 새로운 세계의 정보를 탐험하며 성장한다. 이게 스타트업에 매력일까? 자기 프로젝트가 아닌데도 리서치한 아이콘을 보내준다. 너무 신기하다. 


갑자기 모여서 토론한다. 빨리 빨리 만들어내 결과물을 재촉하던 에이전시에서 갑자기 모여서 문제에 대해서 토론하는 이런 상황들이 내가 실리콘벨리에 왔나, 라고 착각이 들었다. 



눈이 반짝 반짝한 꿈이 있는 사람들과 일하는 이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이 친구들은 알까? 한참 많은 나이임에도 존댓말을 하는 이유를 알까? 



그들에게서 나는 많은 가르침을 받는다. 그리고 삶의 에너지와 다시 시작할 용기를 받는다. 



고맙다. 새로운 출발, 나에게 다른 시작을 알리는 경종을 울려 줘서, 정말 오랜만에 내일이 기대가 된다. 



고마워 광화문, 나의 두려웠던 고국의 시작을 새 봄의 따듯한 바람으로 반겨줘서, 내일은 저의 사랑하는 막둥이와 같은 나이인 97년생 리엑트 디벨로퍼가 출근합니다. 


궁금합니다. 어떤 친구일지 그 친구도 눈이 반짝 반짝한 사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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