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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lomonkeystar May 08. 2022

Don't take your life 2 serious

인생 짧지 않아요, 모든 순간에 너무 심각할 필요 없지 않을까요? 

만병이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안했나요? 

오늘도 긴일과가 끝났습니다 9-6잡이 끝나고, 귀여워서 그만두지못하는 두 꼬맹이들의 과외를 끝나고 서울에 다시 올라오는길입니다. 


내일은 또 출근을 하고, 후임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할지 곱씹습니다. 


딸로서, 언니로서, 해야할 의무를 다하고 올라온 나의 집은 항상 그렇듯이 평안합니다. 

내가 주로 보던 알고리즘을타고 시작되는 유트브 컨텐츠에 하루의 노곤함을 풀어냅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딸을 보내고 싶어하지 않던 부모님은 과년한 나이가 된 저에게 서울에서 남자친구를 만들어 결혼을 하라는 미션을 주셨습니다. 


인구가 감소하는 중소도시에서 나고 자란 저에게 결혼상대를 찾는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거겠죠, 


오랜만에 미국에서 한국에 방문하신 고모부를 급하게 뵙고, 가장 첫번째로 듣는말이 결혼이야기 10년만에 만난 고모들도 결혼이야기 입니다. 



제가 2010년도 부터 커리어를 시작했으니 벌써 12년이 되었군요, 예전이라면 관심이 가졌을 온갖 커리어 커넥션을 위한 활동, 공부, 서류인증 등등의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저에게 스트레스를 주었습니다. 


서류를 만들고 인증을 받고 그걸로 경력 인정을 받아 좋은 임금을 받고 큰 대기업으로 가야하는 과정이 이제는 별로 와닿지 않습니다. 


퇴근하고 돌아와 크롬캐스트로 연결한 티비로 유투브를 보고 랩탑을 열어 일기를 쓰고 하루를 마감하느게 오히려 저에게는 소중한 일과고 행복합니다. 



해외에서 저는 성공한 한인 여성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주로 그곳에서 태어나 문화와 언어가 훌륭한 분들도 있었지만, 개발자라던가 메디컬쪽이라든가 여러가지 다른 직종으로 멋진 성공을 이루던 그녀들을 보았습니다. 



제가 10년전의 한국이었다면 가정을 포기하고 죄인이 되어야 여자가 직장생활을 오래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하던 나의 전세대 커리어우먼 들을 보았다면, 



이제는 결혼을 하고 좀 더 안정을 하고, 부부가 서로 팀이되어 서로의 커리어를 발전 시키는 여성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도 곧 그렇게 될까요? 



저도 이제 나이가 과년한지라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이미 평생을 가정주부로 살아오신 어머니는 제 자식들을 봐주는것이 소망이라고 하셨고, 낳아오기만 하라고 하셨으니까요. 제가 커리어를 쌓는걸 본인의 꿈을 대리만족하려고 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저 자신이 일이라는 성취감을 좋아하기에 



나서서 도와 주신다는 부모님이 계신 이 한국이 더 나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왜 나의 20대는 그렇게 치열했을까요? 그 치열했던 삶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는 단단한 토대가 되었지만, 절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내일을 걱정하기보다 반갑게 기대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광화문, 새로운 나의 기준점이 되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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