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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lomonkeystar May 07. 2022

회사 따라 이사가기

종로에서 강남으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것들.

나는 살림과는 거리가 멀-다. 2달 계약이기 때문에 우연히 살게된 호텔에서 나는 신세계를 맛보았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이불과 수건 빨래는 물론 청소.., 내물건만 정리하면 되는 그런 삶이 기뻤다. 


회사는 걸어서 20분 거리 노트북이 들어있는 백팩을 매고 출퇴근을 하니 세상이거 왠일 하루에 걷는량도 충분했다. 


가볍게 두달 서울 여행 한다는 마음으로 가게된 회사에서 정규직전환을 제안했고, 몇번의 논의 끝에 나는 조건을 수락했다. 


함께 강남으로 가자-   


역삼에서 을지로 입구 초극역세권이라 걷지않아도 되고 겨우 42분밖에 안되는 2호선을 40분이 걸려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아쉬웠다. 고집처럼 서울 지하철 통근은 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었었는데, 해야 한다니 아쉬웠다. 


지금 있는 호텔도 언젠가는 다시 밀려드는 중국 관광객에 이렇게 좋은 가격으로 장기투숙을 할 수 없을테니까, 그 점은 이해하긴 해야했지만 말이다. 


강남의 맘에들었던 호텔은 월 120 물론 너무 저렴한 가격이지만 갑자기 40만원을 훌쩍 더 돈을 쓰려니 내키지가 않았다. 


조금 여기서 다녀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명품이나 옷욕심은 1도 없고 나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안락함이다. 내 방에 들어갔을때의 안락함, 하루의 노곤함을 풀어주는 그런 공간말이다. 


벌써 빨리 집에 가고 싶다. 


회사 걸어서 출퇴근 할 수 있는 거리의 집들도 보니 월세가 만만치 않았다. 10년 만에 돌아온 강남은 지금이나 그때처럼 집같지도 않은 집을 이렇게 비싸게 파는구나 싶었다.



복비+관리비 3개월 이상 살아야만 나오는 그 감가 상각의 조화가 나의 심기를 조금 건드리기도 했다. 


어떻게 하지? 주거비 인상을 빌미로 연봉을 올리기도 했는데 이런 작은 고민을 어디다 상담해야 하나? 


브런치에 조근조근 올리다니 나도 참, 답없다. 


누군가는 이 질문에 대답을 해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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