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쌩긋 Jan 18. 2016

존재는 투쟁을 기반으로 한다

참기 힘든 부조리한 일을 직면하거나
나라의 위정자들이 행한 부도덕한 일들을 봤을 때
이 나라는 희망이 없으니 이민 가야 한다는 요지의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더 희망이 없음을 느낀다.

 자본주의 나라 그 어느 곳에서 청정 지역이 있을까. 설사 있다 해도 외부 유입자들에게도 한 치의 차별 없이 관대한 곳이 있을쏘냐.

무엇보다 자기 안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이가 어디 가서 누구와 더불어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

우리가 존재하는 한, 발 딛고 선 그 곳에서는 언제나 우리를 옭아매는 그 무엇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가난일 수도, 부조리한 정책일 수도, 성폭력일수도, 인종 차별일 수도, 인생 자체에 대한 스스로의 고뇌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과 싸우지 않고 돌아가는 길은 없다. 회피하고 질러가는 길을 찾는 순간 더 큰 파도가 되어 덮칠 앞날이 기다리고 있을테다. 문제는 그렇게 순환되기 마련이란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좋아하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잖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