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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쌩긋 Nov 26. 2016

전국도서관인 시국선언문

민족과 인류의 기억을 전승하여 사회발전기여하는 도서관 운영 주체인 도서관인들도,  국가권력을 사유화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이제 양심적 민주시민의 힘차고 뜨거운 대열에 함께 하고자 한다.  작금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정부 수립 이래 최고의 사건이다. 세계에서 최단기간에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뤄낸 것으로 찬사를 받아온 대한민국의 국격은 일거에 무너졌으며, 우리 국민의 긍지와 자존심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이번 사건은 정치, 경제, 문화, 외교, 스포츠, 국방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민주적인 국가시스템을 통째로 흔들어버린 국기문란 사건이다. 검찰 수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공범이자 나아가 주범임이 드러났고, 국민들은 한 목소리로 대통령과 비리 세력의 퇴진과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도서관인은 요구한다. ‘대한민국 근본을 무너뜨리고 헌정을 파괴한 대통령은 당장 물러나라!  박근혜 정부는 각종 예술 지원이나 세종도서 선정 등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예술인들을 자기들 생각에 따라 배제하고 작품을 검열하는 등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을 자행하였다. 정부는 도서관발전종합계획에서 ‘행복한 삶과 미래를 창조하는 도서관’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이율배반적으로 그러한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학문과 예술의 자유, 언론과 출판의 자유 등을 오히려 심각하게 훼손시켰다. 그동안 우리 도서관인은 바른 지식과 정보를 국민들에게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국민 각자의 삶의 질과 사회의 품격, 국가의 민주적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해 왔다. 우리는 도서관인의 직업적 사명감에 따라 작금의 사태를 두고 보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확장하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다.  시대의 기억과 기록을 보존하고 이의 전승을 통해, 민주주의 역사의 전통을 이어갈 책임이 있는 우리 도서관인은, 이번 사태의 모든 것을 기억하고 보존하는 일에 나설 것이다. 또한 이 땅에서 이와 같은 참담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민주주의와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를 만드는 일에 앞장 설 것이다.


모든 도서관인의 결의를 모아 우리는 요구한다.

박근혜 태통령은 즉각 자리에서 내려와 국민과 법의 심판을 받아라! 이것이 국민의 명령이고 우리 도서관인들의 확고한 요구다.

- 박근혜 대통령은 조건없이 즉각 퇴진하라!

- 박근혜 대통령은 준엄한 법의 심판대에 서라!

- 검찰과 특검은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라!

- 국회와 각 정당은 조속히 대통령 탄핵 절차에 착수하라!


2016년 11월 26 일

전국 도서관인 시국 선언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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