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빠지지 않고 나오는 "대의"라는 허상
사람이 열 명 있다면 평화 개념도 열가지가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삶은, 나의 평화는 타인의 노동 위에 있으며 '그들'의 이익은 '우리'에겐 폭력인 현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평화의 정의는 성립하기 어렵다.(정희진, 2014)
사람들은 요즘도 공산당이 싫다고 하면서, 왜 일치시키고 합일시키기를 원하는거지? 나와 다른 진보는 진보가 아니고 나와 다른 방식의 정권 교체는 틀린 정권 교체인가?
압도적 지지.
엄청나게 시끄럽고 엄청나게 폭력적인 요구이다. 게다가 지금도 이미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의 지지자들 입에서 나올 만한 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언제나 "대의", "통합", "평화"같은 그럴싸한 말로 포장되어 희생되기를 강요받아온 쪽은 더 힘이 없는 쪽, 숫자가 적은 쪽, 이길 가능성이 희박한 쪽이었다.
바로 그런 요청들에 의해 지난번 대선에서도 심상정은 대선 레이스를 포기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정말로 진지하게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언제나 져 왔고 포기해왔고 희생해왔던 쪽의 그 빌어먹을 "다음"은 도대체 언제 온단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