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쌩긋 May 13. 2017

장문복이 견뎌온 시간이 우리에게 하는 말

회복탄력성 혹은 미움받을 용기 혹은 개*마이웨이

장문복은 어릴 때 <슈퍼스타K>에 나와 자기 딴엔 꽤 오랜 시간 갈고닦은 멋진 랩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관객들의 눈에는 너무나 우스꽝스러다. 결국 '악마의 편집'에게 희생되어 두고두고 세상의 놀림거리가 됐다. 그러나 그는 굴하지 않았다.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 그는 다시 가수의 꿈을 지닌 사람으로 <프로듀스101>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대중 앞에 나섰다.


그의 실력이 형편없다는 논란 대한 의견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오랜 시간동안 전국민의 조롱거리가 되었는데도 스스로를 그리고 자신의 꿈을 포기 하지 않았다는 것, 그것에 기꺼이 감탄하고 싶다. 사람들이 그의 외모, 실력에 대해 악플을 달기도 하지만 열광하기도 하는  것은 이런 이유일 것이다.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한번쯤 좌절했다고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계속 할 수 있는 그 마인드가 요즘 우리에게 잘 없다. '혼밥'청소년들에게는 왕따의 상징이며 하고싶은 것이 있어도 이상하게 보일까봐, 남들과 다르게 보일까봐 망설이고 주저앉는다. 장문복의 장발은 그래서 더욱 상징적이다.


악플유명연예인에게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다. 소셜미디어가 확장되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세상의 구분은 모호해지고 '무슨무슨녀', '무슨무슨남'으로 타인을 표적 삼아 마녀사냥하는 야만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다른 사람의 지적질에 휘둘리지 않는 강인한 멘탈과 자신이 하고싶은 것은 포기하지 않는 끈기, 요즘 우리들에게는 그것이 필요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압도적 지지" 유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