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랑가짐

연인의 필요충분 조건

연인을 연인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뭘까?

by 쌩긋

배우 고현정은 대화가 통하는 남자를 찾는 여자에게 남자랑 여자랑은 원래 대화가 통하는 사이가 아니라고 했다. 그렇지 그래. 오죽하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대 히트를 쳤겠어.

취향이 맞으면 좋겠다는 친구 말에도 그닥 수긍이 가지는 않는다. 나랑 독서 취향이나 영화 취향이 다르면 좀 어때, 서로 교대로 취향 맞춰 봐주면 되지 않나?

의외로 의견 일치를 본 것은 바로 개그 코드. 내가 웃기다고 날리는 드립을 정색하지 않고 받아 주고 그가 큰 맘 먹고 빵 터뜨리는 것에 내가 기분 나빠지지 않는 바로 그 지점.


그게 맞아 들어가면 세세한 못마땅했던 점들이 갑자기 블로우 처리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콩깍지가 씌워지는 순간이지.


당신은 어떤 콩깍지를 기다리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