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시집가고 막내동생도 멀리 떨어져 사는 지금, 제사나 명절음식중 나물이나 고기등등을 빼고 전 부치기는 오롯이 내 몫인데 할때마다 너무 불합리하고 불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일단 막 만든 음식이 맛있는데 그런건 제사상에 올라가기 전에는 먹지 못하니까 음식하는 사람들에게 노동의 소외(?)가 일어난다.
두번째로 다음날 다 식어빠진 음식을 그릇에 담아 먼지 입히며 한시간 남짓 제사상에 올렸다가 고대로 거둬와서 또 도로 넣고, 설거지는 설거지대로 해야하고 이미 맛이 없어진 음식도 먹어야한다.
그리고 차례도 지내고 성묘도 가는 이유는 뭐야. 조상님들 왜 여기서도 드시고 저기서도 드세요. 왜때문이에요?
내가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제사상, 차례상 차리는데도 이런 마음인데 어느집 여자를 데려다가 우리집 제사를 치르나. 이 쓰잘데기 없는 짓거리는 이 대에서 끝내야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