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쓴 글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죠?
작가에게 있다면, 카카오 채널이나 다른 곳에 올릴 때 작가의 동의를 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다른 사람이 읽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분명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그러나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감당할 수 없는 범위까지 공개되고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방문자를 보면 좀 공포스러울 때가 있네요.
내가 쓴 모든 글의 저작권이 브런치에게로 귀속되는 거라면, 글쎄요 심히 유감입니다. 낙서를 할 담벼락을 제공했다고 해서 낙서의 내용까지 자기껄로 하고 싶은 심정인가요.
솔직히 브런치에 작가 신청을 할 때는 다른 곳보다 수준높은 브런치 작가 군단의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정선된 글과 그에 못지 않게 쏟아내는 속도들을 보며 경외심까지 들었죠. 유입 장벽이 낮아지면서-물론 그래서 저도 작가가 되었겠지만- 다른 SNS와 다름 없이 낄낄거리거나 글과 전혀 상관없는 댓글들이 많아집니다. 제 글에서뿐 아니라 제가 구독하는 다른 작가분들의 글에서도 말이죠. 최소한 작가가 쓴 글에 달린 댓글 정도는 작가가 컨트롤 가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뻘댓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차단 기능이 필요합니다.
싸이월드 일촌공개, 전체공개로 설명하면 빠르려나요. 좀더 내밀한 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기는 살짝 부담스러운 글은 내가 소통하고싶은 작가에게만 공개하고 싶어요. 이런 기능, 욕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