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받은 향기

by 쌩긋


마시지 않아도 늘 도서실에 커피를 뽑아둔다.

그것도 꼭 향커피를 선택하는데, 예전에 도서실에서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영재교육 비슷한 강의를 했을 때

도서실에 온 강사분이 달콤하고 맛있는 향이 두뇌 회전에 도움이 된다고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믿거나 말거나일테고 이를테면 소 뒷걸음 치다가 쥐를 잡은 꼴이었는데

그때부터 으쓱해서는 늘 헤이즐럿이나 프렌치 바닐라같은 커피를 애용하고 있다.



오늘은 이 향기를 맡은 2학년 남자아이들의 대화.


"아, 맛있는 냄새 난다!"

"누룽지 사탕 냄샌가?"

"누가 누룽지 사탕 먹나봐!"

"야, 도서실에서는 맨날 이 냄새 나더라."



하고는 흘깃 나를 쳐다보았다.

음 그래, 너네한텐 먹어보지 못한 헤이즐럿향 커피에 대한 데이터는 없겠구나... 그래서 최대한 비슷한 입력값을 찾았겠지...... 후후


근데 아냐, 샘은 누룽지 사탕을 제일 싫어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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