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처음이라,
세바시가 유행하던 시절, 어언 몇 년 전 그즈음, 동시대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듣는 것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교실에서 친구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했고, 집에 돌아와 헤드폰을 끼고 모니터 속 선생님들에게 집중하는 인터넷 강의 듣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요즘은 감사하게도 팟캐스트,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에서 재미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듣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풍요로운 세상입니다.
당신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요?
가끔 질문이 들릴 때가 있습니다. 당신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무엇인지, 어디에서 이 동력이 나오는 것인지. 사실 이렇게 감사한 질문을 해주실 때면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솔직한 심정을 말하고 싶지만 아직은, 그리고 성향상 무언갈 진심으로 말한다는 것을 낯설어합니다. 그저 나는 나로서 존재할 뿐이니, 제 마음속 대화들이 가끔은 헛소리 같기도 하여 엉성한 말은 그냥 마음속으로 아끼기도 합니다.
저는 배워서 남 주는 게 좋아요
배워가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저 배울 때 설렘이 생기고요, 이 배움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을 거란 기대에 행복합니다. 배워서 남 주는 게 좋아서, 배워가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이런 작품 보면 못 지나치고요,
이런 단어 만나면 뭉클해하며 초심을 다잡고 말입니다.
교실의 모토이기도 한 단어,
’ 교학상장(敎學相長)‘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한다
아무리 맛 좋은 안주가 있어도 먹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 없고 아무리 지극한 도가 있어도 배우지 않으면 그 장점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배운 뒤에야 부족함을 알고 가르친 뒤에야 막힘을 안다. 부족함을 안 뒤에 스스로를 반성할 수 있고 막힘을 안 뒤에야 스스로를 보강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가르치며 배우면서 서로 성장한다'라고 하는 것이다.
- 예기(禮記) 학기(學記)편
이번 생은 처음이라
세상에 있는 다양한 것들을 어떻게 요리하여 전달할까, 어떤 활동으로 각색하여 아이들과 즐겁게 나눌까에 대한 생각이 늘 머릿속에 따라다니는 중입니다. 고민하고 시도하는 것 자체에 매력을 느끼기에 실수와 실패도 많은 편입니다. 조금 부족하면 어떤가요, 못하면 어떤가요. 실수하고 실패하기에 궁금한 것들을 탐색하며 살아갈 수 있어 재미있는 게 아닐까요. 아직 배울 게 많아서, 할 것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즐거운 느낌입니다.
당신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요?
작가의 조금 더 개인적인 공간
#kate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