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마무리 하며
전략 이전에 나는 모든 어머님들께 강조하고 싶다. 아이의 전체적인 교육의 로드맵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확정 짓는 것이다. 해외에 나가 영어로 공부를 할 것까지 감안을 하고 싶은 것인가? 아니면 한국에서 치르는 영어로 된 시험을 위주로 목표할 것인가? 영어교육은 요즈음 어린이집 특별활동부터 시작한다. 어린이집을 3세부터 다닌다고 했을 때 19살때까지 무려 15년이 넘도록 접해야 하는 과목이 영어이다. 계획과 실행에 있어, 영어는 아주 긴 마라톤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략에는 두 가지로 나눠서 관리를 해야한다. Long Term에 맞는 전략과 Short Term전략. 즉 입시가 가까워 지면 입시 영어에 맞는 공부법은 또 달리해야한다. 아래의 전략은 미취학부터 초등 중학교1,2정도의 적용으로 생각해 주면 좋겠다. 중3부터 고등은 또 그에 따른 입시 영어 전략이 필요하므로*
첫째, 어려 서부터 듣기에 노출을 많이 시켜주세요
모든 언어의 기본은 ‘듣기’다.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 많이 듣고 귀에 익숙한 소리로 만들어 놓아야 편안하게 다음 코스를 밟을 수 있다. 영어듣기는 빨리 시작하면 할수록 좋다. 귀에서 낯설어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언어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태교때부터 들어도 좋고, 미취학 때부터 자연스럽게 영어로만 된 프로그램을 보는 것도 좋다.
둘째, 발음을 잘 잡고 싶다면 발화 연습을 많이 시켜주세요.
발화연습이라 함은 꼭 원어민 선생님과의 대화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원어민과의 대화는 문장을 배열하는 방법이나 영어 표현을 익히는데 더욱 도움이 된다. 그 이유는, 아이가 대답을 하거나 질문을 하면서 필요한 영어표현들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의사소통이 되도록 노력하는 과정에서 표현을 외우거나 단어들을 조합하여 문장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상대 원어민에 따라서 발음도 따라하며 잡혀갈 수 있겠지만, 더 나은 방법은 녹음을 하고 따라해 보는 것이다. 들리는 데로 따라하고 부족한 발음이 있다면, 너튜브의 도움도 조금 받아보자. 영어로 특정 알파벳 발음을 검색을 하면 Peachie Speechie와 같은Speech-language pathologist 유튜버들을 만나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13M4ASYG2k6kNjA5zyR1QQ
알파벳 발음이나 단어 발음 시 나타나는 구강의 변화를 잘 설명해 준다. 안 되는 발음들이 있다면 혀가 입안의 어디에 위치하는 지 그리고 혀의 모양이 어떤 지, 입모양이 어떤 지 점검해 볼 수 있다.
셋째, 아이가 푹 빠져들 수 있는 영어 프로그램 하나는 꼭 갖도록 해주세요.
미드나 영드가 되었든, 영화가 되었든, 만화가 되었든, 팝송이 되었든 무엇인가 하나 푹 빠져들 수 있을 만한 것이 생기면 좋겠다. 그렇게 좋아하는 것을 갖기까지 부모님이 옆에서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체험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체험을 충분히 한 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 것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면 어떻게 선택을 할 수 있겠는가? 자막이 있다해도 영어로 들을 수 있는 영화도 좋고, 다양한 팝송도 좋다. 아이와 함께 다양하게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한국어로 된 무언가에 푹 빠져있다면 그것의 영어버전을 찾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좋아하는 팝송이 있다면 노래방 앱을 사용해 불러볼 수 있도록 한다면 어떨까? 처음에는 부모님이 함께 보고 듣고 하면서 경험하다가 아이가 좋아하게 되면 그때는 독립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
넷째, 영어 책과 친해지고 꾸준히 읽을 수 있게 해주세요.
한국의 영어 교과 과정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독해. 그 출발점을 영어독서로 잡는다면 영어공부가 훨씬 수월하다. 나의 영어교실 학생들은 영어 독서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 있다. 우선 전혀 두껍지 않은 책으로 빨리 한권을 끝낼 수 있고, 소리 내어 한권을 끝내면 스티커를 받는데 10개가 되면 작은 레고 한상자를 받고 100권이 되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라가며 아주 커다란 레고선물을 받는다. 초등학생 전체를 아울러 가장 좋아하는 보상 선물을 고민하다가 골랐는데 반응이 아주 좋다. 오히려 얇은 영어책과 친해져 성취감을 느껴 책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심어지면 역으로 국어로 된 좀 더 두께 있는 책과들도 친해지는 기회가 된다. 엄마와 아빠의 영어 독서에 대한 다양한 보상도 아이들이 즐겁게 영어독서를 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단어를 일일이 끼워 맞추어 해석하기 보다는 표현으로 익혀 문장으로 해석할 수 있게 해주세요.
영어와 한국어는 1:1로 떨어지는 언어가 아니다. 수학공식을 대입하는 것과 같이 암기한 어휘를 대입해서 해석할 수만은 없는 노릇인 것이다. 다양한 영어표현을 익히고, 영작도 해보면서 영어단어가 얼마나 다양한 표현으로 쓰일 수 있는지도 알고, 문장 자체로 익히면서 독해실력을 향상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 영어가 지루한 과목이 아닌 엄마나 아빠 주변에도 당장 쓰는 사람이 많은 현실적인 과목이라는 점을 이야기해주세요.
짧은 해외여행이나 영어마을 체험, 원어민 화상영어도 좋다. 직접 살아있는 수업을 체험하게 해주길 추천한다. 모든 공부가 그러하듯 영어도 동기부여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중학교 2학년 이상 고등학생이 되면 당장의 시험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기 마련이지만 15년동안 접하게 되는 장기전으로 가는 영어공부에서 승리하려면 긍정적인 공부의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
일곱째, 영어 일기 쓰기나 편지 쓰기, 글쓰기를 통해서 영어 문장을 스스로 배열하며 표현하게 해주세요. (독해 뿐 아니라 문법이 자연스럽게 향상됩니다.)
언어는 결국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독해를 생각해 보자면 글을 쓴 이가 표현해 놓은 것들을 우리가 보는 것이다. 글쓴이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역으로 우리가 글을 쓰는 입장이 되 보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Writing은 더 의미가 있다. 글 구조와 컨텐츠는 물론이요, 영작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 문법과 어휘들은 영어실력을 향상시킨다.
듣기 > 말하기 > 파닉스 > 읽기 > 독해 > 문법 > 쓰기 > 중급독해 > 고급문장쓰기 > 고급독해
크게는 위와 같이 가면서 준비하면 좋겠지만, 아이들마다 다 다르다. 큰 틀은 이렇게 보면서도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면서 발전시켜 주어야 한다. ‘언어’는 표현하는 도구이다. 영어를 익힘에 있어서 이 핵심은 변하지 않는다. 핵심을 놓치지 않으면서 문제 푸는 기술 등을 좀 더 얹으면 우리 아이의 영어 1등급을 성취하는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식에게 늘 최고를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과 입장에서 써 내려가 본 전략들이었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들 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