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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어는케이트쌤 Apr 14. 2021

입시를 위한 영어는 원어민 하지 말라고요?

실용영어와 입시영어를 어떻게 둘 다 잡을까

  요즈음 유튜브에 교육전문가들이 정말 많다. 도움이 되는 이야기도 많지만 혼란을 야기하는 이야기도 그만큼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컨텐츠들도 정말 많지만, 우선 한 가지 내가 꼭 짚고 가고 싶은 부분이 있다.

 한국에서는 고등학교까지 내신 영어를 하고, 수능영어 1등급도 받아 보았으며, 영국대학의 영어논문을 통과하여 Bsc 학사학위를 받고 졸업시험을 통과하고, 영국계 대기업 입사시험을 붙어 영어권 회사생활(호주 Head Office, 뉴질랜드위치) 해본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개인적으로 둘 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결론은 이렇다. 나의 자녀가 커서 한국에서만 일을 하게 될지 아니면 국제적인 환경에서 일을 하게 될지는 엄마도   없다. 그렇다면 교육자로써 쉽게 실용영어는 하지마세요~라고 단정 지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미래가 달린 문제 이므로..


https://youtu.be/6JeWpZJKJNs

출처: 샤론코치tv

우리 자녀들은 한국의 대학이 시작일 것이다. 영어권에서 또 추가적으로 공부하게 될 것이다*


 수학을 포기하면 대학을 포기하고, 영어를 포기하면 직업을 포기하고, 독서를 포기하면 인생을 포기한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정말로 공감하는 부분인 것이, 한국의 대학입시에서 수학이 정말 중요하고, 대학생 이후 유학이나 해외취업의 경우 직업을 더 개발하기 위해서 영어가 필요하며, 지금까지 그저 인생을 살면서 어떤 분야의 책이던 내가 필요하면 독서는 스승이 되었다. 현재 한국 대입에서 영어는 국영수중에서 가장 밀리는 우선순위에 위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저 입시만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이라면 당연히 실용영어 전혀 할 필요 없다. 해외유학이 필요 없는 분야라면 영어유치원이나 원어민 실용영어는 당연히 시간낭비 그리고 돈낭비이다. 하지만, 지금 많은 분야의 소위 전문가라고 하시는 분들도 해외연수를 다녀오시거나 한국에서 학사를 받았어도 석사나 박사는 영어권에서 받는 경우가 많다.


 내가 해외에서 대학생활을 할 때에는, 영어가 받쳐 주었기 때문에 영어로 다른 지식을 습득하는 시간이 절약이 되었고, 해외취업에서도 영어가 받쳐주었기 때문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할 수 있었으며, 사내생활을 할 때에도 영어가 받쳐주었기 때문에 퍼포먼스가 나오고 승진할 수 있었는데… 실용영어를 놓치 않으면 생기는 장점이 또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글로벌 시대가 코로나라고 바로 끝날 그런 현상은 아니다. 우리 자녀들은 더 외국어가 필요한 상황에 놓일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엄마들은 영어 조기교육을 고려한다. 다만, 꼭 비싼 영어유치원을 보낼 필요는 없어졌다. 유튜브로 다양한 컨텐츠를 영어로 접할 수 있게 되었고, 화상영어로 원어민과 좀 더 저렴하고 수월하게 접촉할 수 있게 되었고, 엄마들의 리서치 노하우에 따라 얼마든지 영어 사교육 비는 다이어트 할 수 있다.

영어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아이들은 말하기/듣기가 끝나면 조금씩 영작을 하면서 그리고 독해를 하면서 고등학교 내신 및 수능영어는 수월하게 넘긴다. 영어를 늦게 시작했거나, 중2,3정도 된다라면 국,영,수 중 과감하게 우선순위를 정해서 집중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은 아직 늦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무조건 실용영어를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영어를 일찍 접해두면 실용영어를 자연스럽게 빠르게 습득하게 되고, 그 Sense를 살려서 한국의 대학입시가 끝난 후 해외에 나갈 준비를 할 때에도 큰 도움을 받는다. 조기교육의 수혜자인 나 역시 중-고등학교 때는 회화실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때는 나도 지문 독해 또는 정말 시험으로써의 영어에 더욱 익숙해지는 훈련을 많이 했을 뿐이고, 실제로 실용영어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은 IELTS라는 영연방국가들의 대학시험을 대신하는 시험을 보면 서다. 또한 대학교 1학년 때도 여전히 100% 자연스럽지 못했다. 2학년을 거치면서 더욱 자연스러워지고, 워낙 세미나 또는 토론, 발표수업이 많았던 터라 그 훈련들을 통해서 더욱 단단해진 것이지, 실용영어를 한다고 당장 바로 옆에 영어로 대화할 친구 몇 명도 없는 상태에서 그 영어실력이 아우라처럼 솟아나지 않는 다는 이야기이다.


 실용영어 교육은 혹시나 모를 자녀의 미래 기회에 미리 대비해 주는 의미이다.  그리고 또한 실용영어라고 대한민국 영어교육 내신이나 수능에 완전히 동떨어진 것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교과서에 나오는 Dialogue 들도 실생활에 쓰일 만한 문장들을 가져다 놓은 것이고, 수능영어 지문들도 해외 서적이나 논문에서 발췌되어 온 것들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또한 꼭 영어가 아니더라도 제2외국어를 만 7세 전후에 배우면 뇌발달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은 많은 언어뇌과학자들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고, 한국에서 영어선생님이 되려고 따는 ‘테솔’이라는 과정에서도 제2외국어 습득과 뇌발달에 관한 공부도 한다. ‘영어’를 입시 과목중 하나로만 대하느냐, 아니면 아이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정말 언어도구로써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관점에서 보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대입만을 포커스 하는 선생님이라면 물론 실용영어 하지 말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조기교육 및 실용영어의 덕을 본 사람으로써는 둘 다 잡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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