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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어는케이트쌤 May 23. 2021

진로교육에 경제교육이 꼭 기반이 되어야 하는 이유

중1 또는 중학생 학부모님이라면 꼭 보세요.

 저는 중1 때 진로교육받을 수 있다는 소리에 '아, 한국 교육도 드디어 한걸음 더 나아가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중1 친구들과 수업하다 물어보거나 주변에 진로교육 관련 일에 종사하는 분들의 이야기들을 어깨 너머로 듣다 보면, 겉은 번지르르한 제목으로 포장된 영양가 없는 교육으로 느껴집니다.


 # 직업이라는 것을 이해하려면 경제를 이해해야 한다.

 경제가 무엇이니? 하고 물으면 사전적 정의라도 이야기할 수 있는 중학생 아이들이 거의 없습니다. 씁쓸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자본주의 국가에 살고 있으면서도 그 자본주의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합니다.

 화폐가 없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내 마을에 10명이 살고 있는데, 나는 약초가 많아서 사람들이 아프면 병을 치료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나머지 9명은 다른 능력(service) 또는 물건(goods 재화라고 하죠)들이 있어서 필요에 따라 서로 바꾸는데 그중 내가 굳이 필요 없는 서비스나 재화가 있어서 바꾸는 것이 달갑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 화폐라는 것이 있어서 그것으로 교환을 하고 그 화폐를 저장해 두었다가 내가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나중에 사면 너무 편리하겠죠? 그렇게 사람들 간의 약속으로 생긴 것이 돈입니다. 자, 저 위의 상황에서 내가 화폐가 아닌 필요 없는 물건을 또는 용역을 제공받더라도 남을 돕는 것을 기쁨으로 여긴다면 기꺼이 내 약초를 제공하겠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돕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돈 이전에 직업의식 또는 소명의식 같은 것들도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겠죠. 인성교육에 우리가 힘써야 하는 이유도 더 나은 세상, 서로 더 도울 수 있는 세상을 위해 필요한 겁니다.


# 화폐가 있는 지금, 사람들이 가장 필요한 곳에 화폐가 흘러가게 되어 있다. 취업이 수월한 직업을 고르자 하면 그 화폐가 흘러가는 곳을 찾을 줄 알아야 한다.

 

모두에게 돈이 있지만, 사람들이 필요한 것(니즈 Needs)들은 다 다를 겁니다. 그러나 꼭 필요한 필수재 같은, 음식이랄지, 의료랄지 등은 화폐가 가장 모이는 곳이 될 수밖에 없겠죠. 4차 산업 혁명을 생각해 봅시다. 사람들의 삶을 한층 편하게 하는 것, 그것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고 그래서 뜨는 산업이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직업은 다양해질 것이고 변할 것입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이치입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마치 한 저자가 책 한 권을 뚝딱 쓰는 것처럼 정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 변화를 알고자 한다면 사회에 관심이 많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교과서와 문학책들만 들여다볼 것이 아니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뉴스도 찾아보고 해야 합니다. (단, 저는 영어로 된 세계 뉴스를 같이 보기 때문에 굳이 비교하자면 한국 기사들은 객관적이지 못한 정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영어공부를 더 권하는 영어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입시를 넘어선 삶의 질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시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기 때문이죠.)

 # 쇼핑하듯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 삼겠다고 고르면 안 된다.


 지금의 진로교육은 체계적으로 인과관계를 설명하며 직업군에 관해 깊이 있는 이해를 하기보다 현재 어느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불러 강연을 듣거나, 직업의 종류에 대해서만 훑어 가는 방식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앞서 말했듯, 직업의 종류는 사회 발전 상황 또는 그 시대의 특징에 따라 변화하며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많은 친구들이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단순히 전공을 선택했다가 대학 졸업하고도 취업난을 겪으며 힘들어하는 이유 중 하나도 여기에 있을지 모릅니다.


# 소명의식을 함께 심어   있는 진로교육이 돼야..

 창의적인 혁신적인 기업가의 아이디어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학교에서 우리 모두가 배우는 아니 유치원생도 아는 우리 민족은 단군할아버지가 세우신, 홍익인간 뜻으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모토로 세워진 그 나라의 후손입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다.' 모두가 알지만 실천하는 학생은 몇이나 될까요?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아이디어가 혁신가, 창의적인 사업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을 잘 관찰해서 정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면 자본주의의 특성상 그곳으로 화폐가 흘러가게 되고 그렇게 돈이 모이게 되겠죠.


 돈이 먼저가 아닌, 사회를 이해하고 사람들을 이롭게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며 부수적으로 또 돈이 들어오는 그러한 경제관념을 먼저 심는 것이 진로교육의 핵심이 아닐까요? 이렇게 훌륭한 학생 똑똑한 학생들이 많은 대한민국에는 왜 빌 게이츠나 마크 주커버그가 안 나오느냐?라는 질문을 쉽게 하는  글들을 봅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 교육을 한 번 더 돌아보고 짚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공교육에서 기댈 수 없는 부분이기에 저 역시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조금씩 공부하고 실천해 보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언젠가는 아니 곧 놀이식 경제교육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 전 까지는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해 나아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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