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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어는케이트쌤 May 21. 2023

우리 아이는 제 말을 잘 안들어요.

우리 아이는 왜 내 말 보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일까?

우리 아이는 왜 내 말 보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일까? 


이런 고민 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이런 고민을 상담하러, 동네 커피숍으로 가고 계시다면.. 특히 그 상담을 하는 상대가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이라면 당장 멈추십시오. 교육 상담은 전문가와 하시는 것이 옳을 뿐더러, 다른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아이와는 한 뼘 더 멀어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중고등학생이 되어 훌쩍 커버린 우리아이가 신생아였을 시절이 기억이 나시나요?

너무 소중하고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이며 사람으로 존중하겠노라 스스로에게 이야기 하신적이 있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는 내가 아닙니다. 나 또한 아이가 아닙니다. 많은 육아 전문가들이 아이를 손님처럼 대하라는 말은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애초에 우리가 아이를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각 아이가 개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자신들의 세계관, 이해력, 선호도, 필요성 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어른들의 말보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는 그들이 자신의 관심사나 필요성과 더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또는 아빠가 아이에게 해야할 것은 명령이 아니라 설득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생활습관은 ‘지시’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아이의 공부나 장래희망등은 ‘지시’가 아닌 ‘설득’이 필요한 구간입니다. 회사 다니시며, 마치 회사 영업부 세일즈 부장이 거래처를 설득하듯 말입니다. 설득할 자격을 갖추려면, 아이가 현재 공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 공부하고 있는 것들의 상당량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부모님도 앞으로 어떤 직종이 사회에 필요한지,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부모들 스스로가 살아가고 있는 자본주의 체제에 대해 이해하고 아이들도 그 체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 어 주며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진로에 대한 연구가, 대학입시에 관한 정보로도 잘 연결이 됩니다. 그리고 그 대학입시 정보가 아이들의 학생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즈음 읽다 보면 왜이렇게 부모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으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점점더 살기가 힘들어 진다는 생각.. 많이 하고 있지 않나요? 30~40대에만.. 퇴직을 앞둔 사람만.. 하는 생각은 아닐 겁니다. 아직 사회에 첫 발도 디디지 못한 많은 학생들도 그 생각을 합니다. 전국의 수많은 고등학교 에서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무기력을 경험합니다. "어차피 4등급 밑은 갈 학교 없데.."라고 포기하기 일수 입니다. 경제에만 인플레이션이 있는 것 아닙니다. 학력 인플레이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다 짊어 지고 아이들이 공부할 맛이 날까요?


사회적 상황이 이러한 데다가, 중학교 이상만 되면, 교과 과정의 내용들이 상당히 난이도가 있어집니다. 중고등학생의 학부모로써 아이들과 대화를 하려면 100%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들을 들여다보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작, 공부는 아이가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잔소리만 하고 계신가요? 그리고 그 잔소리가 먹히지 않으면 화가 나시나요? 아이가 인격체라고 우리는 인정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인격체에게 해야할 것은 명령이 아니라 설득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모범을 먼저 보이는 겁니다. 


공부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아이들은 속으로 생각합니다.

‘엄마나(아빠나) 공부하지…’

‘내가 푸는 수학 문제 알지도 못하면서…’

‘내가 푸는 영어 문제 해석도 못하면서…’


물론 그렇게 생각한다고 자녀가 부모에 대한 사랑이 없다 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아이들이 잔소리를 듣다가 기분이 상할 때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이 있다라는 것을 인정해야합니다. 부모님이 학원 선생님인 경우 다수는 그나마라도, 아이들이 하는 과목중 가르칠 만한 것들이 있어서, 사이가 좋은 경우 특정 과목에 대해서는 말이 통하는 편입니다. (아무래 부모님이 선생님이라도, 아이와 사이가 좋지 않으면 잔소리는 잔소리로 사라질 뿐입니다. 좋은 사이 > 학업적 지식 이라고 볼 수 있고, 둘다 있다라면 금상첨화지요.) 꼭 학원 선생님이 아니라 하더라도, 과목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아이와 사이가 좋은 경우 부모님의 바램이 적용이 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요는, 아이에게 내 말이 먹히려면 최소한 부모의 권위가 살아있고 아이와는 사이가 좋은 편이며, 아이가 현재 처한 상황, 관심사 또는 공부내용등을 알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권위란 강압은 아닙니다. 부모의 권위에 관해서는 조선미 선생님의 영상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oDLxky7_4 

생활 습관, 가정에서 지켜야할 규율, 예의범절에 관해서는 ‘지시’하되 아이들의 학업에 관해서는 의논하고 설득하시길 권합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부모님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그들이 자신의 독립성을 발휘하고, 사회와의 연결성을 느끼며,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이해하려는 부분의 일환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의 일부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또한 마냥 섭섭할 부분도 아닙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경제적 독립을 이루어야 하는 사회초년생이 되는 과정에서 지지해줄 사람은 부모님뿐입니다. (물론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는 것도 무척 중요하지만요.. 대부분의 시간을 부모님과 보내니 가정에서의 교육이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모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그들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 의견이 가정 외부 사람의 의견이던, 부모의 의견이던 간에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래를 살아가야할 아이들입니다. 지금 부모님들 보다 더 강해져야 하는 아이들입니다. 무조건 부모님의 의견을 강요하기 보다, 아이들도 스스로 공부하고 판단하고 듣는 연습을 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부모님의 말을 무시한다고 해서 아이들과 소통을 그만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마다, 아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소망이 다 있기 마련입니다. 올바른 방법을 찾아 설득하십시오.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아이가 자란다 했습니다. 내 말이 권위있기 위해서는,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탐구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 모습을 보였는데도 공부를 열심히 안한다고 화낼 수는 없겠죠. 그래도 탐구하는 부모님 밑에서 보고 배운 것은 많아 질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결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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