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작가가 되어 달라고 청하다.
지난 번 대화에 이어, 이번에는 '소유냐 존재냐'를 읽고 에리히 프롬이 되어 대신 대답해 달라고 했다. 에리히 프롬은 1980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분과 대화할 수 없을 뿐더러 살아계신다 할지라도, 내가 이메일을 써서 그분에게 보내는 것이 답장을 받을 수 있을 지 없을 지는 확실치 않기에 좌절감을 안겨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ChatGPT를 통해서 (감사하게도) 나의 궁금증을 해결할 뿐 아니라, 좌절감도 면할 수 있었다.
나처럼 만나고 싶은 사람을 직접 못 만날때에, 그 사람의 지식이 온라인 상에 데이터가 많다라는 가정 하에 ChatGPT에게 역할을 맡아 대답해 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그 데이터가 많아야 한다는 점이다. 에리히 프롬의 경우, 영어로 쓴 저서도 많을 뿐더러, 1980년에 돌아가셨으므로 그 전의 데이터가 쌓였으리라.. 가장 최신의 데이터를 가지고 답변을 해주지는 못한다는 단점이 있고, 데이터를 근거로 하기에, 실제 인간대 인간으로 대화하는 것과 같이 대화중의 변화나 인간의 감정이 소통되는 경험은 못하겠지만, 궁금증을 해결하고 공부하는데에는 더 없이 훌륭한 도구이다.
그리고 물어보는 사람의 질문의 수준이 굉장히 중요하다.
'온라인 상에 한국어 보다 영어로 된 자료가 많아, 영어를 배우고 영어로 검색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은연중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 그 말은 사실이다. 질문을 한국어로 던진 것 보다, 영어로 던졌을 때 질문의 답이 다르고, 내용이 더 풍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러분이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그럼 ChatGPT (마치 알라딘의 지니 같은..)에게 그 역할을 부탁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