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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어는케이트쌤 Sep 23. 2020

아들엄마라면 꼭 한번 봐야하는 책

우리 아들은 왜 그럴까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새로 다니는 회사도 한 달 정도 휴직을 하게 되었다. 10월 초에 복직할 때 까지, 그동안 미뤄왔던 일들을 하나씩 하기로 했는데, 그 중하나가 책 읽기다.


 다른 어떤 직업들 보다 내게 정말 쉽지 않은 직업은 '엄마'이다. 아내로써 내조를 잘하고 싶고, 엄마로써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은데... 그리고 제테크도 잘하고 싶은데.. 내 욕심은 끝이 없지만 막상 그 중 하나라도 잘해낸 것이 없는 것 같다.


 '엄마는 아들을 잘 모른다'라는 책은 내가 2015년 아이 첫 돌즈음에 구입했던 책이다. 해외생활을 오래했던 경험이 마침 내가 '자주적인' 아이를 키우는데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 두돌까지는 육아기였기에, 이유식을 혼자 먹게 해주는 것, 혼자 걷게 해주는 것, 기저귀를 떼게 해주는 것은 수월했다. 엄청나게 더럽혀진 식탁을 1년 반동안 치우는 것, 오줌싼 이불을 한달 이상 매일 빨래하는 인내만 필요할 뿐이었다.


 두 돌이후 교육을 해야할 시기가 되니, 이 책을 다시 꺼내 들게 되었다. 그저 먹여주고 재워주는 데 만족하는 시기가 한참 지났기 때문이다.


1. 아들은 MALE이다. 하지만 엄마인 나는 'FEMALE'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모범생 엄마들은 어려서 얌전했고, 선생님에게 칭찬 받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아들이 말을 잘 듣지 않고, 공부도 잘 하려 하지 않고 산만하면 우리 아들은 대체 왜 이럴까 라는 생각을 쉽게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습성(?)들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남자아이들의 타고난 성향인 것이다. '말 잘듣는 아이'에 집착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아들과 엄마는 멀어지기 시작한다. 엄마의 기준은 '여성적'일 수 밖에 없다. 남자들의 세계에서는 남자들의 세계만의 룰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들을 키울 때는 아빠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하나보다.

 단적인 예로 아이가 학교 성적을 잘 못받아오거나, 경쟁에 실패해서 힘들다고 할때, 엄마는 '괜찮아. 그래도 난 널 믿어'라고 대화를 시작한다면 싸움만 난다. 그런 멘트는 여자아이에게 잘 먹히는 멘트이다. 현실적으로 어느 부분이 부족했는지 같이 살펴보고 해결을 해보자고 하는 편이 낫다고 한다. 대화하기 전에 기분이 풀릴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도 필요하다.

 

2. 아들의 방식을 존중하라. 그러나 너무 '오냐오냐'해서는 안된다.


아들의 방식을 존중하는 것도 좋지만, '서열'이라는 것에 민감한 남자들의 세계에서 엄마가 아들의 아래라는 느낌을 주어서는 안된다. 자녀를 적게 낳는 요즈음 많은 아이들이 귀하게 큰다. 하지만 집에서 최고라는 기분에 취해 살다가 사회에 나가 막상 치열한 경쟁에 부딛혔을 때 쉽게 깨지는 멘탈이 되기 일수다. 우리안의 사자인 셈이다. 오히려 집에서도 규칙을 잘 지키고, 나름 엄하게 큰 아이들이 경쟁에서도 더 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다.


3. 아들에게 기대지 마라! 아들은 떠나보내는 존재.


강한 엄마가 아들을 잘 키운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아들을 잘 키우는 엄마는 인내하는 엄마 이다. 아들이 넘어졌을 때 바로 달려가지 않고 스스로 일어날 때까지 지켜봐주는 엄마가 강하고 성공하는 아들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마음 고생 하며 금지옥엽 키운 아들.. 의지 될 수 있다. 하지만, 독수리 엄마가 독수리를 절벽에서 떨어뜨리면서 가르치고 그렇게 또 떠나보내듯이 아들도 떠나보내는 존재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한다. EQ가 높고 감성적인 여자 입장에서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고 슬픈 이야기 이기도 하다.


중국의 옛말에는 남자는 어렵게 키우고 여자는 보호아래 귀하게 키워라 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반은 공감하고 반은 공감하지 못하겠다. 요즈음 아이들은 여자이건 남자이건 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아이들일 텐데.. 남자 여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결핍이 있어야 발전이 있다는 말처럼.. 오히려 현대 엄마들의 미덕은 '잘 안해주는 것'일 수도 있다. 내가 다 해줄 수 있지만 그것을 참는것. 그런 인내가 내게 필요한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TjDdyUH5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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