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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어는케이트쌤 Oct 10. 2020

부자아빠 또는 엄마가 필요한 이유

로버트 기요사키에겐 돈 버는 방법을 가르친 스승인 부자아빠가 있었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처음에 제목으로만 접했을 때는, 부자아빠는 어떻게 살고 가난한 아빠는 도대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글인 줄로만 단순 무식하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아빠'라는 단어를 '선생님'으로 바꾸면 더 적절한 것 같다. 가난이 계속되지 않고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아빠. 그런 스승이 로버트 기요사키에게는 있었던 것이다. 사실, 로버트의 진짜 아버지가 그렇게 가난한 사람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했고, 박사학위도 받았고 교육감이기도 했다. 그런 아빠를 '가난한 아빠'로 분류한 이유는 'Employee' 였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까지도 연봉이 높은 전문직은 여전히 '부자'에 속할 수 도 있겠다. 로버트 기요사키가 이야기하는 '부자아빠'는 직원이 아닌 경제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런 '직원'이 아닌 아빠이다.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의 주식열풍도 그렇고, 30-40대 들이 실제 돈을 버는 시장으로 많이 뛰어들면서 금융 관련 유튜브부터 책들이 흥행을 하고 있다. 그런데 잘못 받아들이면 그저 이렇게 해야 돈을 번다로 그칠 수 있지만, 사실 모든 부의 시작은 '목돈'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의 투자금을 만들고자 한다면 사업소득과 근로소득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데 제대로 된 전문직은 괜찮은 근로소득으로 투자의 출발을 잘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학교는 떼려 치고 돈을 벌어라.'가 절대로 아닌 것이다.


 금융문맹이 많다고 하는 우리나라.. 학교 밖에서 배우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학교를 떼려 치는 것이 100% 답인 것처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로버트 기요사키도 미 해양 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해병대에 자원, 베트남전에서 장교이자 무장 헬리콥터 조종사로 복무했다. 전역 후 제록스 하와이 지점에서 세일즈맨으로 일한 점으로 봤을 때 그 역시 근로소득으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30세부터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고 하니, 근로소득에서 > 사업소득으로 넘어간 구간이다. 그는 어려서 친구 마이크의 아버지로부터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해 질문하고 배웠음에도 자기 계발에 대한 욕구가 강해 그 부자아빠뿐만 아니라 자신을 발전시키는 강의와 세미나가 있다면 꼭 찾아가 배웠다. 그만큼 다양한 지식과 경험들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우리가 부자 엄마라면 생각해 보아야 할 몇 가지가 있다.


 -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그리고 불로소득 (노동을 하지 않고 얻는 투자소득)이 있고 불로소득이 가장 빠르게 부자가 되는 길이라는 것을 인지한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돈을 좇으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의식주처럼 꼭 필요한 돈인데.. 아이들이 제대로 된 금융 관념과 금융에 대한 지식을 쌓도록 함께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래서 유태인의 교육법이 유명하듯 엄마라면 다양한 교육방법들을 검토해보고 아이와 함께 실천해 나가 보는 것도 좋겠다.


- 배움에 대해서 지루하고 부정적으로 느낀다면 부자가 될 가능성도 줄어들 것이다. 학교 시험 점수에만 얽매이며 아이가 배움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도록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이다. 무엇을 배우던 즐겁게 배우고 지식이 쌓이는 것에 대한 기쁨을 알게 하고 호기심의 불씨를 꺼버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고자 한다면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책이든 현장학습이든 가족 간의 사이가 좋아야 함은 물론이고 그 가족 나들이가 곧 체험학습이 돼야 한다.


- 동기부여가 어려워진 풍요로운 시대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엄마라면 뭐든 다 해주고 싶다. 그리고 그래야 내 맘도 편하고 내가 징징거리는 아이를 받아주지 않아도 되니 편하다. 하지만, '안주는 것도 사랑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결핍은 동기부여를 일으킨다. 그리고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다 갖춰 주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일부러 부족하게 주지 않으면 진정한 교육이 되지 않는다. 많은 것이 풍족한 요즈음, 많은 것이 부족했던 옛날과는 다르게 현대 엄마들은 일부러 주지 않는 훈련을 해야 한다.  


- 유튜브 세대들은 Skip이 가능하다. 듣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은 것만 할 가능성이 높은 세대이다. Listening을 잘 시켜주어야 한다. 인내하고 참고 실천하는 방법을 엄마와 배워봐야 한다.  로버트 기요사키가 34세가 되던 1981년 '재기불능' 상태에 빠졌을 때 20세기가 낳은 천재이자 '자기 계발 분야의 선구자'라 불리는 R. 벅민스터 풀러 박사를 만나 스승의 가르침대로 인생을 대혁신한다. 돈이 목표가 아닌 소명을 찾아 사는 인생을 선택하고 유해물질을 배출하던 사업체를 정리하고 미국 본토로 들어가 기업 근로자들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자기 계발 교육을 시작한다. 그러한 노력은 재정교육으로 심화되었고, 로버트는 글로벌 기업을 설립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 교육가'가 된다. 결국 이 변화를 가지고 온 첫 번째 단추는 남의 말을 듣고 그 말대로 실천하는 것이다. 내가 듣기 싫다고 Skip 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참고 실천해 보고 직접 깨닫고 고쳐서 실행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나 역시도 아이들을 가르치며 어려운 점들을 맞닥뜨린 적이 많이 있다. 그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 익히고 그를 실천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아이들이 호기심이 있는 분야가 아니면 억지로 끌고 오기도 힘들뿐더러 그 아이들을 설득시키는 데에 힘도 많이 든다. 그러나 현실은 더 가혹하다. 한해 한해 크면 클수록 이야기를 들려주고 말을 듣게 하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다. 그래서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관계를 잘 쌓고 엄마 아빠 말씀을 잘 들을 수 있는 아이로 크는 것도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책에서 단순히 어떻게 로버트 기요사키가 부자 라인에 들었는지가 중점이 돼서는 안 된다. 지금 내 가족을 보고 내 양육방법이나 환경을 보고 어떻게 하면 내가 적용할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부자 엄마가 되는 첫걸음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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