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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어는케이트쌤 Nov 07. 2020

광화문 현장체험 하기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7살 큰아이가 어느 날인가부터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즐거워하며 부르기 시작했다.

https://youtu.be/FSHlOI6 mZTQ

 아이가 계속 듣고 싶다고 해서 틀어 준 것이 벌써 100번도 훌쩍 넘는 것 같다. 나 어릴 적에도 듣던 이 노래가 요즈음 아이인 아들에게도 흥겨운 모양이다. 지겨워하지도 않고 듣더니 이제는 노래를 외우다 못해 노래에 나오는 인물들이 나오는 책을 사달라고 했다. 책도 읽고 노래도 부르고.. 하는 아이를 보고 현장학습을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광화문은 두어 달 전부터 놀러 가려고 고민을 했었지만 시위 때문에 쉽지 않았다. 광화문이 한적한지 서울 경찰청 cctv를 확인하고서야 놀러 갈 수 있었다.


 100명의 위인 중에서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가장 좋아하기에 광화문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였다. 세종대왕 동상 뒤로 가면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전시장으로 갈 수 있다. 보통은 세종문화회관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체온과 입장객 확인을 위해 이 곳 문만 열어 두었다.

 손 소독하고 QR코드 인증을 하고 지하로 내려갔다. 세종이야기라는 전시부터 시작했는데 세종대왕의 업적들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전시였다.

 세종대왕 때 까지는 음악조차도 중국의 음악을 따랐다고 한다. 설명에 보면 세종대왕은 느린 중국 음악이 지루하다고 느껴 조금 더 빠르고 흥겨운 박자로 조선만의 궁중음악을 만드셨다고 한다. 역시 케이팝의 재능은 조상 대대로 한국인의 DNA에 박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흥겨운 가락을 만드셨다고 하니...^^

 과학 분야의 발전까지도 도모했던 다재다능한 리더였던 세종대왕의 업적을 아이들이 알기 쉽게 전시해 둔 점이 좋았다. 종류가 많지 않고 어찌 보면 작은 공간이라 방문 시간이 적은 것이 단점일 수도 있지만, 긴 시간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역사를 알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외국인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한글의 원리. 아이들에게도 설명해 주었다.

아들의 최애 전시품 거북선이다. 전쟁기념관의 거북선보다 크기가 크고 내부로 들어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이순신 장군 전시실은 흥미로운 것들이 더 많았다. 아이들이 게임처럼 임진왜란 당시의 무기들을  체험해 볼 수도 있었고

노젓기 같은 체험도 가능했다.

배를 조립할 수 도 있고

(물론 손 소독제가 구비되어 있으니 체험 전 후로 아이들의 손 소독에 신경 써 주면 더욱 좋겠다. 체험을 마치고는 화장실에서 손을 닦았다. 화장실도 깔끔하여 만족스러운 시설이었다.)

 내가 어렸을 적을 생각해 보면 세종문화회관에서 음악회나 오페라 등 다양한 음악 체험도 했었는데..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들이 위축되었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다시 포스트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긴 어렵겠지만 언젠가 다시 활발한 세종문화회관도 기대해본다. 매주 토요일은 가족과 현장학습을 가는 날로 정하고 정말 다양한 체험을 많이 하고 있어 즐겁다. 광화문도 아이들의 역사공부를 위한 체험 장소로 추천하고 싶다. 단, 시위 없는 날을 꼭 골라야 아이들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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