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 수학 교재 선택 과정 그리고 진행법
나는 책을 읽을 때 항상 지은이의 이력을 본다. 그리고 머리말은 필수로 읽는다. 책을 만든 사람의 목적에 맞게 어떻게 읽은 이가 읽어줬으면 또는 책을 활용해줬으면 하느냐를 파악해야 그 책의 내용을 최대한 의도에 맞게 이해하고 받아들여 줄 수 있어서 이다.
기적의 초등 수학을 처음에 선택하게 된 것은 후기 때문이었는데 막상 받아보고 나니 나의 교육관과 아주 잘 맞는 책이었다.
머리말에 보면 이 책의 지은이는 17명의 엄마 연구원과 함께 개발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 직접 아이를 가르친 엄마들을 모아 기록하고 연구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도움을 받아서 좋았다고 한다.
나 역시 한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자 엄마로서 자식을 직접 가르치는 엄마들의 날카로움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다. 내가 1:1 맞춤 교육을 선호하는 이유도 바로 아이가 100% 이해했는지를 반드시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책이 얇아 보여서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저 두꺼운 책의 진도 나간 것에 만족한다면 '신경안정제'를 맞은 것이나 같다고 책에서도 지적한다. 얇은 한 권이라도 아이가 그 책의 내용을 100%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7살 아이에게 2장 조차도 혼자는 벅찰 때도 있다. 심심함을 어쩔 줄 모르기도 하고 아직은 문제풀이에 그다지 흥미를 못 느껴서 이다.
그나마 나의 경우는 아이가 하루에 무언가 정해놓으면 그것을 반드시 마쳐야만 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하루 분량은 내가 정해주고 시간은 자유롭게 하게 해 준다. 1장 풀고 쉬고 와서 다시 하기도 한다. 중고생이 되면 일정 시간 안에 문제를 풀기 위해 오래 앉아있는 연습이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어쨌든 지식을 흥미를 잃지 않고 습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니 조금 양보하기로 했다.
1학년 과정은 5살인 둘째가 선행으로 하고 있고 7살인 첫째는 2학년 과정을 하고 있다. 매 쪽 상단에 날짜 표시하는 부분이 있어서 좋다. 학교 수업이 시작되면 1-1을 하나 더 사서 복습용으로 쓸까 한다.
한 가지 더 쓰는 교재는 핀란드 초등수학 교재이다.
이 교재의 장점은 한 페이지 안에서 쉬운 문제로 워밍업하고 어려운 문제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10문제면 5문제는 쉽고 3문제는 중간 난리도 2문제는 제일 어려운 것이다. 적절하고 골고루 섞여 있어서 좋고 컬러풀한 디자인도 너무 맘에 든다. 시각적 자극을 많이 받고 자란 요즘 아이들에게 어쩌면 필요한 요소 일 수도 있다.
개념만 풀다 보면 심심할 수 있을 것 같아 중간중간 놀이 수학으로 이용해 보려고 멘사 수수께끼를 샀다. 별 하나부터 별 셋까지 레벨이 있는데 쉬운 것부터 시작하면 좋다.
수학은 문제풀이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너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스스로 학습을 목표로 하지만 지금은 엄마가 항상 옆에 붙어있어야 하기에 언제즈음 (두 발 자전거를 배울 때 생각해 보면 먼저 뒤에서 보조해 줘야 하기에... ) 붙들어 주고 있던 손을 놓아주어야 할지.. 그 부분이 가장 고민이다.
그래도 우선 선택한 두 가지 교재의 장점으로 하루 하나씩 바꿔 가며 두 장 정도씩 푸는 습관을 잡는 것은 좋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