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활용하는 집구석 구석

환경이 중요하다.

by 영어는케이트쌤

코로나로 인해 힘들었던 적도 많지만, 덕분에 가족과의 시간이 늘어난 점 그리고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다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는 점에 감사한다.


우선 편안한 독서를 위한 가족들의 개개인의 의자가 준비가 되었다. 마침 이사를 오면서 소파를 처분한 터라 가능한 일이었지만, 목 받침이 있는 암체어는 정말 최고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치를 해두니 정말 편하다. 책 읽는 시간이 더욱 행복해졌고 그만큼 생활안에 독서가 녹아들었다.

집에서 개인교습소를 운영하다 보니 주말에는 내 아이들을 직접 가르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서 좋았다. 매일 쓸고 닦고 쓸고 닦지만 나에게 있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점은 바로 공간 및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이다. 내 일터를 청소하는 일이 곧 집안을 청소하는 일이 되다 보니,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자영업의 경우에 내 일터가 공간이 집과 나누어져 있으면 청소를 두 번 해야 하는데 집에서 하는 장점이 있다. 물론 심리적으로 이 공간은 오픈되었음을 인정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학생들이 오면 더 이상은 나의 개인의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테리어 만으로도 공부할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된다.

집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과목 중에 코딩이 있다. 과학상자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모디 블록이라는 코딩이 접목된 블록을 이용한다.

아이들이 '장난감 방'으로 불렀던 한 공간은 이제 미술실 겸 음악실이 되었다. 더불어 가끔은 과학실이 되기도 한다. 블록을 쌓으며 놀이를 하기도 하고, 색종이를 접기도 하며 엄마와 함께 독서를 한 후 책에 관련된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기도 한다.

식탁도 늘 깔끔하게 정리하게 되었다. 식사할 때도 있지만 우리가 카페에 가서 공부하는 것처럼, 식사할 시간 외에는 태블릿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특히 수학 같은 경우 AI프로그램으로 태블릿이 꼭 필요하다.

미술실 겸 음악실 한편에는 전자피아노를 구비했다. 전문적인 피아노 솜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어려서 베토벤까지 했던 기억을 더듬어 바이엘 까지는 함께 해보려고 한다.


초등학교 들어가면 악보를 보고 음악을 평론할 수 있는 지식 위주로 배우게 되기 때문에 내가 어렸을 때처럼 전문적인 악기를 다루는 기악 시험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도 아이가 기타를 배우고 싶어 해서 지금은 우쿨렐레로 시작해서 아이가 손크기가 커지면 기타 수업을 함께 다닐 예정이다.


홈스쿨에서 부족한 부분, 첫째가 원하는 기타와 둘째가 원하는 발레는 문화센터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애석하게도 코로나로 인해서 중단이 되었다.


포스트 코로나 라이프 스타일에 적응하는 첫발을 내디뎠지만 앞으로 여기서 또 얼마나 바뀌어 나가게 될지 모르겠다. 집이라는 공간이 가족 구성원들 모두 더 많은 시간을 쏟게 될 공간이다.


공간을 준비하고 나만의 커리큘럼을 준비하고 하나하나 실천해 간지 어언 석 달이 되어간다. 그동안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들을 하나씩 고쳐가니 많이 안정이 되었다. 세상이 한번 뒤집힌 듯한 기분이 들지만 우리는 또 그렇게 적응해 갈 것이다. 인류는 그렇게 무엇을 직면하든 적응해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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