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체험 교육 첫걸음 추천도서
알파 세대 아이들은 '결핍'을 경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쉽지 않다. 그래서 큰 그림을 그리며 아이의 동기부여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그중 한 방법으로 '역사교육'을 들고 싶다.
'나'에 대한 자존감을 탄탄히 쌓아 나가기 위해서는 나의 뿌리에 대한 이해와 자부심 그리고 긍지가 필수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박물관만 데리고 다니던 수준이 었는데, 다행히 유치원에서 배워온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노래가 도움을 톡톡히 주었다. 작년 여름부터 이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는데, 노래에 나오는 인물들의 기록을 쫒아 박물관이나 유적지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그러던 와중 마침 우리 가족에게 딱! 맞는 책을 발견하였으니, 초등학생을 위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다. 이 책은 아이가 매번 나에게 와서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을 질문할 때 그 답을 대신해주고 있으며 부록으로 체험학습 주소지가 나열되어 있다. 아이들과 우리 부부는 스티커를 붙여 가며 하나씩 방문해 보기로 하였다.
책에서 나오는 노래를 매일 100번도 더 트는 것 같다. 동생과 함께 어찌나 열심히 따라 부르던지...
오늘은 사실 단군왕검을 보려고 첨성대와 강화의 고인돌 등을 기획했지만, 길이 너무 막히기도 하고, 3군데 유적지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고려궁지에 들러 구경하고 왔다.
대한성공회의 강화성당이다. 일제시대에 일본군에 의해 망가졌고, 일본의 잘못을 참회하며 일본 성공회에서 한국에 참회의 뜻을 전하며 다시 지었다고 한다. 당시 전쟁을 기획하고 주도하며 실행했던 일본 정부는 정말 나쁘지만 그 잘못을 반성하고자 했던 단체도 있었다는 점에 놀라웠고 아들에게도 잘 설명해 줄 수 있었다.
독일이 과거 나치 때의 잘못을 뉘우치며 잘못을 저질렀던 국가들에게 보상을 해주듯, 일본도 그렇게 해야 하며 잘못을 보상하려는 태도를 보일 때에는 우리도 받아주어야 한다는 것.
*코로나로 인해 성당 내부의 방문은 금지되어 있다. 밖에서만 볼 수 있다.
다음은 요즘 드라마'철인왕후'로 더 유명해진 철종이 살던 용흥궁이다. 사실 철종이 즉위 전 강화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을 때는 초라한 초가집이었고 즉위 후 기와로 지었다고 한다. 부지가 꽤 넓었다. '강화도령'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철종.. 어찌 보면 딱하기도 하다. 안동 김 씨 세도정치에 이용되려 끌려간 불쌍한 10대였던 것이다.
다음은 고려궁지로 아이가 생각보다 작다며 실망하기도 했다. 추측하건대 여러 나라들의 침략으로 많이 보존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중앙에는 외규장각이 있었는데 프랑스에서 약탈해간 도서들도 꽤 있었다. 슬픈 역사이다.
강화도는 화려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곳곳에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많다. 하지만 차가 많이 막혀서 다음에 또 올진 잘 모르겠다. 게다가 체험 부록에는 강화도 주소는 없다. (다행이다...) 다음에는 또 부록 책에 나온 주소지를 따라 아이들과 주말 나들이를 나가 볼 생각이다.